중견 가전업체들이 직영점을 철수하거나 쇼룸과 체험형 전시장으로 전환하고, 전자전문 양판점과 할인점으로 판로를 확대한다. 이같은 움직임은 생활가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률은 낮아지고 인테리어 등 직영점 운영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대우일렉·캐리어에어컨 등은 인테리어와 각종 운영비용 부담으로 인해 직영점을 완전히 철수하거나 일부 축소하면서 쇼룸·체험형 전시장 등 거점 지역의 전문점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과 직접경쟁을 피하기 위해 전자전문 양판점이나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을 통해 틈새 유통망 활로를 모색했다. 일부 직영점들은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매장을 제품 체험 공간이나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수익성 개선효과와 매출 확대를 위한 고육책이다.
동양매직은 최근 전국의 직영점을 모두 철수했다. 식기세척기·비데·스팀오븐 등 주력제품의 판로 확대를 위해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할인점을 비롯한 하이마트·백화점 등에 제품을 공급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직영점 내부 인테리어와 유지보수 비용 등 운영비가 만만찮아 철수를 결심하게 됐다”며 “브랜드 홍보 수단으로서의 직영점을 철수한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소형가전의 경우 일반 소비자가 할인점에서 많이 찾고 있기 때문에 매출효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에 전문직영점 70곳을 운영하는 캐리어에어컨은 최근 10곳을 줄였다. 이 회사는 제품특성상 40% 정도가 전문점에서 판매되는만큼 직영점 규모를 줄이면서 쇼룸이나 체험전시관으로 대체해 고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꾸몄다. 고객들의 제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체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대우일렉도 지난 2000년부터 100여 개의 직영점을 지난해까지 30여 개로 줄였다. 주요 판매망은 대우전자 시절 국내영업본부가 운영했던 하이마트에 제품을 공급한다. 전자랜드·이마트·쇼핑몰 등 온·오프라인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대우일렉 채경아 차장은 “지방에 남아있는 30여 개 소규모 직영점은 매출에 큰 영향이 없다”며 “직영점 운영의 필요성이 점차 없어지면서 자연스런 축소이지 직영점 철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전자신문, d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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