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방송, IPTV 등 통방융합 시대를 맞아 세계 미디어시장이 격변하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 셋톱박스가 자리하고 있다. 셋톱박스가 통방융합시대에서 가장 각광받는 기기이기 때문. 이로 인해 전세계 셋톱박스 시장을 놓고 업체 간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비욘위즈는 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셋톱박스 시장에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며 도전장을 던진 당찬 벤처기업이다. 2년간의 제품 준비과정을 거쳐 올해 제품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는 신생업체이지만 가격경쟁력이 아닌 기술경쟁력으로 승부를 본다는 게 이 회사의 전략이다.
비욘위즈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자신들의 기술과 제품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비욘위즈의 박한기 대표는 자신들의 제품이 단순한 셋톱박스가 아님을 강조한다. HD 화질에, TV튜너, PVR, 네트워크 공유, DivX 플레이어, DVD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비욘위즈의 제품은 이미 셋톱박스의 영역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셋톱박스 기능 차별화에 대한 비욘위즈의 전략은 제품 출시와 동시에 성과로 이어졌다. 호주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미디어기기 전문지인 `SOUND IMAGE`로부터 올해의 제품상을 수상한 것. 이처럼 미디어로부터 호평을 받은데 힘입어 비욘위즈는 최근 호주에 4종, 북유럽에 4종의 제품을 각각 수출하는 쾌거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순부터 비욘위즈의 제품 판매가 이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수준이다.
비욘위즈의 올해 예상매출액은 40~50억원 사이,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 이 같은 성과를 올리게 된 것은 기능 차별화에 주력한 게 주효한 셈이다. 내친김에 비욘위즈는 내년에 마케팅영업을 본격화하고 제품을 다양화해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수립해 놓았다. 이는 올해 매출의 6배 수준이다.
실제로 비욘위즈의 시장 정착은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다. 호주시장은 거의 정착단계에 와 있으며, 올 연말에는 셋톱박스 최대 시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 땅을 밟게 된다. 제품은 다양한 수요자층에 맞게 세분화시킬 계획이다.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비욘위즈의 이름과 기술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면, 이제는 더 편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는 것. 박한기 대표는 "사실 첫 작품인 `DP-S1`은 저희들의 기술을 모두 보여주고 싶었던 욕심이 담겨져 있는 제품"이라며 "하지만 DVD를 이미 보유한 고객은 DVD 셋톱박스가 필요 없기 때문에 셋톱박스도 하나의 제품에 모든 기능을 다 담는 것보단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는 것이 시장 공략에 유리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셋톱박스에 네트워크 기능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다. 비욘위즈의 셋톱박스는 VoD나 VoIP와 같은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지만, 아직 서비스업체와의 제휴가 없어 그 실력의 5%만 보여주고 있는 상황. 내년에는 이 역량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나 서비스와 같은 SW영역에 비즈니스의 초점을 둘 방침이다.
◆ 박한기 대표 일문일답
Q. 후발업체로서 프리미엄 제품 출시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
A. 분명 지금과 같이 셋톱박스 시장이 과열된 상황에서 후발업체가 `DP-S1`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이는 데는 리스크가 따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저희가 프리미엄 제품을 선택했기 때문에 해외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이었다면 시장은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후발업체로서 시장에 `비욘위즈`의 이미지를 심어줄 획기적인 제품이 필요했고 `DP-S1`은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 주었습니다.
Q. 비욘위즈 셋톱박스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A. 중국업체들도 쉽게 만들고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정도로 사실 최근 셋톱박스들의 HW적인 기술 수준은 거의 다 비슷합니다. 핵심은 바로 SW에 있으며 바로 이 점이 차별화의 시발점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비욘위즈의 셋톱박스는 범용OS인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리눅스는 범용OS인 만큼 네트워크나 다른 기기와의 호환성에서 강력하지만 셋톱박스에서 사용하기에는 무거운 OS 입니다. 더 많은 메모리와 더 빠른 CPU를 요구할 수밖에 없죠. 그러면서도 여타 다른 셋톱박스의 기능적 유연성을 따라가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기능적 손실 없이 리눅스OS를 셋톱박스에 완벽하게 탑재했습니다. 당연히 범용OS가 지니던 광범위한 호환성 역시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말씀드리면 디자인도 차별화하고 있습니다. 아직 출시된 제품은 아니지만, 최근 벽걸이형 TV가 인기를 끌면서 저희도 벽걸이형 셋톱박스 구상 중에 있습니다. 모든 가전제품에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되는 지금 셋톱박스의 디자인 고찰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Q. 중장기적으로 추구하는 사업 방향이 있다면?
A. 가만히 생각해보면 PC, 게임기, 셋톱박스 등 디지털미디어 관련된 기기들의 목적은 모두 같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홈 네트워크 환경에서 하나의 미디어 서버이자 게이트웨이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비욘위즈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비욘위즈의 셋톱박스는 각 제품끼리 실시간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영상미디어를 상호간에 스트리밍 할 수 있습니다. 저희 제품만으로도 홈 미디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셈 입니다. 저희가 셋톱박스를 미디어센터급의 사양으로 출시하고 있는 것도 향후 홈 네트워크 시장에서 미디어 서버이자 게이트웨이의 역할을 하기 포석입니다. 타 업체가 홈 미디어 네트워크에 대해 개념을 논하고 있을 때 저희는 이미 제품단에서 준비를 마쳐놓고 있는 것입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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