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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컵 2007 준우승!’
한국 대표인 세종대 ‘엔샵605팀’이 SW 개발 월드컵에서 사상 최대 성적을 거뒀다. 전 세계 IT 영재 350명중 단 4명이 참여해 SW 설계부분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다.
엔샵은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개발한 프로그래밍 언어인 ‘C#(시 샵)’을 연구하는 모임으로 ‘엔조이(즐긴다)’와 C#의 합성어다. 엔샵은 어느덧 이매진컵 세계 대회에 2번이나 한국 대표팀을 출전시킨 국내 최고의 소프트웨어 동아리로 떠올랐다.
엔샵에서 함께 공부하며 즐거운 캠퍼스 생활을 하고 있는 엔샵605 팀원은 모두 IT와 관련된 학과에 재학 중이다. 이번 한국대표였던 임찬규씨(26)와 민경훈씨(25)는 소프트웨어공학과 3학년이다. 임병수씨(24)는 컴퓨터공학과 3학년, 홍일점이자 막내인 정지현씨(22)는 인터넷공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9개월간 이매진컵에 출품할 SW를 개발했습니다. 그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지만 생각해낸 아이디어를 SW로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를 즐겼습니다.”
임찬규씨는 이매진컵을 준비하던 시간을 회상하며 아직도 산만하고 정신이 없지만 이같은 소중한 추억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을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SW 개발에 더 매진하고 싶어요.”
엔샵605 팀원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SW 개발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을 보였다. 이공계 기피와 SW 인력 부족 등으로 불투명한 한국의 IT 미래를 바꿔보고 싶다는 이들의 각오가 든든하게 느껴질 정도다.
민경훈씨는 “우선 SW를 더욱 잘 개발하고 싶습니다. 그런 후 개발자 출신 CEO가 되고 싶습니다.” 그는 지금 활동하고 있는 많은 벤처 CEO처럼 개발을 알고 경영을 공부해 벤처를 창업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임찬규씨는 IT분야 컨설턴트가 꿈이다. “문제점에 접근하고 이를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컨설턴트가 되고 싶습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아이디어를 내는 것과 만들어진 SW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어려웠다며 컨설턴트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제 개강을 준비하는 엔샵605 팀원은 “우리 사회가 명문 학벌 지상주의를 떨쳐버리고 실력과 열정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기를 바란다”며 “더 많은 학생들이 이런 대회에 참여해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