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욱 삼성SDI 상담역 "사원을 병사에서 전사로 바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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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시받은대로만 일하는 ‘병사(soldier)’에서 적극적으로 할 일을 찾아서 하는 ‘전사(warrior)’로 회사원을 탈바꿈시켜야 창조경영이 가능합니다.”

 ‘40년 삼성맨’인 손욱 삼성SDI 상담역은 23일 오후 상의회관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윤리경영위원회(위원장 김순무 한국야쿠르트 부회장) 주최로 열린 ‘최근 경영 트렌드와 기업의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창조경영의 요체를 이렇게 설명했다.

 손 상담역은 ’21세기 신성장 전략, 창조경영’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무한경쟁 시대에는 고객의 요구와 시장의 변화를 고객보다 먼저 파악하고 이를 빠르게 실행에 옮기는 창조경영이 기업의 생존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조경영을 실천하려면 우선 조직과 구성원 내부의 사고와 문화를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회사원을 ‘병사’에서 ‘전사’로 탈바꿈시키고 삼성처럼 눈치 보지 않고 토론하는 개방형 토론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손 상담역은 “세종대왕은 지식을 넘어 창조의 물꼬를 튼 위대한 리더이자 창조경영의 원형”이라고 말하고 “세종대왕의 창조경영은 당(唐)·원(元)·이슬람의 제도를 벤치마킹해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규제를 간소화하는 프로세스의 혁신을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손 상담역은 “세종대왕은 또 훈민정음과 갑인자를 발명하여 정보화의 기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백성들의 지식 능력을 배양했고 특히 집현전을 확대해 허조·황희·맹사성 등 다양한 인재를 발탁하는 한편 토론을 통해 중지를 모으는 열린 리더십를 발휘하는 등 일련의 창조·혁신 활동으로 15세기 조선을 세계 과학기술 초일류 국가로 만들었으며 태평성대를 구가했다”고 부연했다.

 1967년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당시 삼성 계열사였던 한국비료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손 상담역은 삼성전관 사장과 삼성종합기술원장 등을 거쳐 삼성인력개발원장과 삼성SDI 상담역을 겸임하면서 활발한 대내외 강연을 통해 ’창조경영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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