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임성순 아로마소프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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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글로벌 환경에서 외국기업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는 25일 코스닥시장에 사명을 올리는 아로마소프트의 임성순 사장(47)은 기업공개(IPO)에 대해 이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임성순 사장은 “회사의 안정성에 대해 해외에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그동안 해외비즈니스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이번 상장은 그런 의미에서 해외 영업직원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바 기반의 모바일 미들웨어 솔루션 ‘엠티(mTea)’로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중인 아로마소프트는 현재 세계 1·2위 업체인 일본의 애플릭스와 스위스의 에즈머텍을 추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상장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걸맞은 인력 충원 계획도 소개했다.

 “상장기업이 곧 안정된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우선 최대 난관이었던 인력수급 문제가 나아질 것으로 봅니다. 원활한 인력수급은 연구개발에도 에너지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로마소프트의 창업은 벤처 붐이 절정이던 지난 98년, 그가 사회 첫발을 내디뎠던 직장(금성반도체·LG소프트웨어)을 박차고 나오면서였다. 시기가 시기인 만큼 벤처 버블이 꺼지는 동안 적잖은 난관을 경험했다. 대기업 경험이 많이 도움이 됐을까.

 임 사장은 “조직화된 기업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교육을 회사 경영에 반영할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벤처문화에 적합하지 않은 경영을 할 수도 있다는 측면은 단점”이라고 경계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상장 소감에 대해서는 여타 CEO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동안의 막연한 ‘부러움’이 상장이 확정된 이후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위의 상장사 CEO들로부터 일일 주가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며 “지금은 동감하지만 상장 후에도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주가는 관리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회사가 목표를 달성하면 주가는 이에 따라 움직일 것이고, 만약 달성하지 못하면 비전을 제시해 제대로 평가를 받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현재’보다는 ‘미래’를 더 지켜봐 달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아로마소프트는 여전히 벤처기업입니다. 아직 성장을 더 해야합니다. 우수한 기술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100종 이상의 휴대폰에 탑재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는 이어서 “상상하는 것을 이루는 기업이 되겠다”며 “누구나 상상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 모습”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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