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테펀 엘롭 주니퍼 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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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니퍼네트웍스가 "평평한 세계"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스테펀 엘롭 주니퍼 최고운영책임자(COO: Chief Operating Officer )다. 마음 씀씀이 넉넉한 옆집 아저씨 같은 엘롭의 목소리는 낮지만 단호했다. 지구가 둥글다고 생각하고 인도를 향한 콜롬부스처럼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하는 엘롭에게 네트워크는 인도로 가는 길이다.

 열다섯 살 먹은 아들이 한국 친구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고 지구를 반 바퀴 돌아 이곳 태국 푸켓에 출장 온 자신과 공간을 넘어 소통하는 현실. 이런 것이 달라진 세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고 평평한 세계라고 말했다.

 네트워크가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주니퍼가 변화의 중심에 있겠다는 것이다.

 “비즈니스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지금 성공적 기업이 되려면 이러한 속도를 수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튜브의 UCC 동영상 접속수가 일년에 17억번 입니다. 네트워크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리스크도 커지는 것이죠.”

 고속·대용량·통합시스템의 요구는 통신사업자 뿐만 아니라 대기업·공공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 이런 변화가 하이 포퍼먼스 네트워킹(High Performance Networking) 전략을 펼쳐온 주니퍼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한다.

 엘롭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원칙 아래 할 것과 안할 것을 철저히 구분하겠다고 말해 성장 위주의 전략을 펼치고 있는 시스코와 차별화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COO로서 고객·직원·파트너가 서로 협력하고 혁신하는 주니퍼 고유의 기업 문화를 이어 나갈 것입니다. 설립 12주년을 맞아 매출 27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도전자 입니다.”

 ◇엘롭은 누구?=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SW "플래시"로 유명한 매크로미디어 CEO로서 어도비와 인수합병을 이루어냈고 어도비 전세계 현장사업부 사장을 거쳐 올해 1월 주니퍼의 COO로 취임했다. COO는 기업 내부의 사업을 총괄하는 책임자로 최고경영자인 CEO의 다음 직책이다.

 푸켓(태국)=김인기기자@전자신문, i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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