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SW 글로벌화에 거는 기대

 새해 소프트웨어(SW)업계에 던져진 화두는 ‘글로벌화’다. 좁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큰 해외무대로 장을 옮겨보자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기업이라고 이름표를 달 만한 한국의 SW기업을 많이 만들자는 의미도 된다.

 국내 주요 SW업체는 그동안 내수에서 쌓은 제품 경쟁력과 노하우를 글로벌 시장에 쏟아내 성장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며 벼르고 있다. 한글과컴퓨터·티맥스소프트·핸디소프트·투비소프트 등 국내 주요 SW업체 모두 새해 30∼50%의 높은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특히 국경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목표는 말 그대로 이들 업체의 핵심전략이다.

 글로벌화를 업계만 생각한 것은 아니다. 정부 역시 새해 SW산업 육성정책의 기조를 글로벌화에 뒀다. SW가 모든 산업의 핵심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국내보다 해외를 염두에 두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국내 SW업계의 최대 약점이 영세성이고 보면 SW산업의 글로벌화에는 정부의 지원정책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임이 분명하다. 때문에 정부의 이 같은 정책에 거는 업계의 기대도 적지 않다.

 업계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시장개척에 정부가 적극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정부는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과제로 ‘선단형 수출’을 제시했다. IT서비스업체의 해외사업 개발과 중소 SW기업의 시스템 구축이라는 협력모델로 해외시장에서 성공모델을 창출하자는 구상이다.

 국내에서 구축한 대형 프로젝트를 통째로 수출하되 여기에 필요한 SW는 가능한 한 국산으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산 SW의 패키지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예정된 순서다.

 선단형 수출은 규모의 영세성으로 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SW업체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넓혀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에서는 IT서비스업체 주도의 SW 수출 한계를 지적, 정책 수립 단계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모처럼 정부와 업계가 한목소리로 의지를 다지고 전자정부수출 등 구체적인 마스터플랜도 마련됐다. 남은 것은 구체적 실천뿐이다.

 2007년 말에는 세계 100대 SW기업 리스트에 국내 업체가 적어도 10개 이상 거론되길 기대하는 희망이 현실화되길 바란다.

  윤대원기자·솔루션팀@전자신문, yun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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