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총장 허운나)가 국내대학 사상 처음으로 북유럽에 분교를 설립한다.
ICU는 허운나 총장이 리투아니아 교통통신부 발데마라스 샬라우스카스 차관을 비롯한 정보사회개발위원회 아우리마스 마투리스 위원장, 리투아니아의 서울대격인 빌니우스대 하빌 쥬드카 총장, 카우나스 공대 합 반세비시우스 총장과 만나 ICU 분교 설립을 위한 전략적 협정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정 체결에 따라 ICU는 전산, 전자분야 IT공학부(정원 100명)와 IT경영학부(정원 30명) 대학원을 우선 설립한 뒤 현지수요 및 교육환경에 따라 점차 학사과정까지 확대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또 석사과정(2년)의 6개월, 박사과정(3년)의 12개월은 대전 ICU 본교에서 학점을 이수하되, 한국어 과목을 수강해야 졸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ICU는 분교설립 초기 교수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인터넷을 통한 실시간 온라인 위주의 강의를 진행하되 현지 교수양성 및 국내교수 파견을 통해 오프라인 강의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허운나 총장은 “해외 분교 부지와 건물 신축비용, 교원확보 등 운영비용을 리투아니아 정부가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며 “수업료와 라이선스 수익을 확보, IT분야 지식서비스산업의 수출을 통한 신규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가능성을 여는 첫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발틱 3국으로 불리는 리투아니아는 동구권 및 북유럽, 러시아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어 최근 물류와 금융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는 국가로 지난해 국민소득은 1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면적은 한반도의 3분의 1 크기에, 인구는 370여만명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