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 액세서리, 허가받고 팔아라."
마이크로소프트가 올 겨울 성수기에 출시할 예정인 X박스 360용 액세서리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로열티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고 C넷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즉 게임패드나 레이싱 게임용 레이스 팩, 조이스틱 및 콘트롤러, 가방 등 X박스용 액세서리는 MS에 사전허가를 받고 로열티를 지불해야 X박스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MS는 이를 위해 게임 유통사인 매드 캐츠와 계약을 맺고 X박스 360용 액세서리 사업을 추진키로했다.
ICD의 셀리 올하바 애널리스트는 “이전 X박스와 달리 MS가 X박스360에선 수익을 거두겠다는 목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며 “X박스360외에 액세서리 매출로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녀는 또 이 프로그램은 외부 협력업체들로 부터 공급받는 액세서리 제품들의 품질을 MS가 보장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MS는 로열티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고객들이 최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로열티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MS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해왔던 주변기기 제조 협력업체들과의 관계 정립이 문제다. MS의 라이선싱 계획이 로지텍이나 래디카 게임스와 같은 업체들에게는 경쟁 촉발과 이에 따른 기회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로지텍은 회사 정책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지만 “최소한 한 제품 정도는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매드 캐츠는 공시를 통해 새 X박스용 액세서리 개발이 차기 회계년도 매출 계획의 핵심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콘솔 게임용 액세서리에 대한 로열티프로그램은 올해 초 애플컴퓨터가 도입했던 아이팟 인증과 큰 차이는 없다. 애플은 ‘메이드 포 아이팟’이라는 로고를 넣고 싶어하는 아이팟 액세서리 제조업체로부터 10% 이상의 로열티를 받아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또하나의 세금’이라며 비난했지만 결국 애플은 액세서리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약 1억달러이상의 엄청난 수입을 챙긴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 역시 1년 전 콘솔게임 소프트웨어를 개발사들로부터 닌텐도의 ‘품질 인증’이라는 마크를 사용하는 댓가로 적잖은 로열티를 챙겼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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