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부품업계에 자동차용 전자부품의 증산 열풍이 거세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알프스전기·일본항공전자·신덴겐공업 등은 차량용 도어 잠금 장치, 카내비게이션 등 차량용 정보기기 관련 부품, 반도체 등의 출하량을 일제히 늘렸다.
이처럼 일 전자부품업체들이 차량용 부품을 증산하고 있는 것은 경기 변동이 큰 디지털 가전에의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된 수익이 기대되는 차량용 부품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보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자동차는 최근 들어 중국·러시아·인도 등 신흥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안전성 향상 및 연비개선 등을 위해 대당 필요한 전자부품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일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 에 따르면 오는 2007년 차량용 반도체 세계 수요가 지난 2002년의 2배에 달하는 206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디지털 가전과는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거래가 기대된다는 점도 부품업계의 차량용 부품 강화 배경의 하나다. 실제로 자동차의 전면 개량 주기는 약 4년 정도로 길고 그 사이 부품의 변경도 비교적 적다. 이에 비해 디지털 가전 및 휴대폰 등은 수요 변동폭이 민감해 거래량 증감이 심하고 재고 리스크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알프스전기는 차량 도어 열쇠를 자동적으로 잠금·해제하는 ‘키레스앤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증산키로 했다. 올해 말까지 미야기현과 영국의 공장의 시설을 증강해 월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30% 많은 8만대 체제로 늘린다. 알프스전기의 시스템은 지난 2002년 닛산자동차의 소형차 ‘마치’에 채용된 이래 10개 차종 이상에 공급되고 있다.
일본항공전자는 필리핀에서 카내비게이션시스템 등 차량용 정보기기 접속 단자 생산을 최근 개시했다. 이 접속 단자는 카내비게이션 회로기판과 액정(LCD) 모니터 접속부 등에 사용된다. 설비투자액은 금형을 중심으로 5억엔 정도가 투입됐다. 필리핀공장의 PC용 접속단자 제조라인을 축소해 생산량의 30%를 차량용으로 바꿨다.
신덴겐공업은 올해까지 차량용 반도체의 월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40% 늘린 1억1000만개까지 확대키로 했다. 엔진을 가동하는 순간 등의 급격한 전류변화로부터 차량용 IC를 확보하는 반도체로 아키타현 공장에 6억엔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신설 중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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