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의 반란 시작되나

‘복잡한 스피커는 가라.’

 프런트 스피커 하나로 5.1채널 입체음향을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스피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6개의 채널별 스피커를 사방에 설치해야 하는 기존 5.1채널 홈시어터 스피커와 달리 공간과 설치의 제약이 따르지 않아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야마하뮤직코리아는 하나의 스피커만으로 5.1채널을 지원하는 디지털 사운드 프레젝트 스피커 시판에 들어갔다.

 마란츠코리아도 같은 제품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며, LG전자도 이 제품 출시를 검토중이다.

 삼성전자는 RRSS(Rear Reflecting Surround System)를 유럽에서 출시한 데 이어 연말 국내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 사운드 프레젝트는 버추얼 서라운드 시스템을 응용한 방식과 달리 스피커에서 음역별로 신호를 따로 받아 소리를 내는 멀티 채널 스피커 시스템. DSP칩을 이용해 내부 스피커들을 제어하고, 대역별로 사운드를 분류하기 때문에 음 분리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RRSS는 삼성 독자의 ‘반사 음 보정기술’과 ‘후면 음 직접 전달방지기술’을 적용해 프런트와 리어 스피커를 프런트 스피커로 일체화한 것으로, 뒤에 스피커를 설치하지 않고도 후방에서 출력되는 사운드를 벽에 반사시킬 수 있다.

 RRSS나 디지털 사운드 프레젝트는 스피커 한 대에서 가상으로 5.1채널을 구현, 공간적인 제약과 설치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

 야마하뮤직코리아(대표 야마모리 나오키 http://www.yamaha-music.co.kr)는 ‘YSP-1’을 165만원에 이달부터 판매한다. 컴포넌트 하나로 멀티채널 사운드를 제공하는 홈시어터로 42개 디지털 앰프가 내장돼 있다. 야마하 고유 프로젝션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사운드를 빔으로 모은 다음, 스피커 지연시간을 조정해 여러 스피커에서 울려 나오는 듯한 사운드를 재생한다. 게임·드라마·영화 등에 맞게 음장 모드를 변경할 수 있으며, 세련된 디자인도 돋보인다.

 마란츠코리아(대표 와타리 요이치로)도 원 스피커 시스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마란츠코리아의 제품은 영국 음향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스피커와 앰프 구동부가 분리돼 있으며, 3D 입체음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마하뮤직코리아 관계자는 “하이파이와 홈시어터를 결합한 신개념 오디오로 향후 오디오 시스템의 큰 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벽걸이형 PDP·LCD TV가 보편화되는 추세와 맞물려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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