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스엘시디·한솔LCD·태산엘시디, S-LCD 7세대용 BLU 공급권 선점

디에스엘시디와 한솔엘시디, 태산엘시디 등 3사가 지난 4월 가동에 들어간 S-LCD의 7세대 LCD 패널용 백라이트유닛(BLU) 공급권을 선점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 LCD에는 한솔엘시디와 디에스엘시디가 각각 전체 물량의 40%를, 태산엘시디가 20% 가량의 BLU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들은 32인치 중심으로 26인치부터 40인치까지도 공급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S―LCD의 생산량이 급증, 이들 업체의 강세는 당분간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TV용 BLU의 경우 평균가격이 20만원에 달해 1만∼3만원대를 형성하는 노트북PC BLU에 비해 10배 가까이 가격이 높다. 이 때문에 S-LCD 물량 급증은 세 업체의 매출 성장으로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BLU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7세대 라인 수율(양품률)이 급격히 좋아져서 3분기는 2분기에 비해 물량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먼저 선점한 세 업체의 성장이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급증하는 7세대 물량에 대비하기 위해 TV용 생산라인을 확충했다.

 한솔엘시디(대표 김치우)는 적자사업인 모니터사업을 구조조정하는 대신 최근 TV용 BLU 사업에 집중했다. TV BLU 설비 증설도 검토중이다.

 최근 2공장을 신축한 디에스엘시디(대표 이승규)는 32인치 기준으로 TV용 BLU를 월 5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태산엘시디(대표 최태현)는 월 20만개의 생산능력을 60만개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올 연말 설비확충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기존에 삼성전자에 BLU를 공급해 온 우영과 디아이디도 연내에 공급경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우영(대표 박기점)은 지난주 1200평 규모의 TV용 전용라인을 갖췄다. 회사 측은 대형 BLU는 이미 삼성전자 등에 공급해 오고 있어 7세대 시장에도 곧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아이디(대표 이낙황)도 9월 말까지 32인치 이상 대형 BLU를 생산할 수 있도록 8개 라인을 증설중이다. 이곳에서 월 10만개 가량을 생산할 예정이어서 10월께부터는 S-LCD에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디아이디 측 설명이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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