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플래시메모리 사업 정리 과정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즈니스위크온라인은 AMD가 후지쯔와의 합작사인 스펜션을 상장해 자사 지분을 줄이거나 완전히 매각해 플래시메모리 사업을 정리하려는 계획이 의도대로 진행될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AMD는 지난 4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현재 51%를 보유한 스펜션 지분을 대폭 낮추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는 완전히 매각해 플래시 메모리 사업에서 손을 떼려고 하고 있다. AMD의 의도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20∼30억달러를 내놓을 투자자가 나서야 하지만 이에 대한 시장의 시각은 부정적이다. 현재 스펜션의 가치가 그 정도까지 되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는 데 AMD의 딜레마가 있다.
스펜션은 지난 3월 27일 마감한 1분기 실적에서 AMD에 1740만달러의 순손실을 끼쳤다. AMD에게 있어 스펜션의 플래시 사업은 수익을 ‘까먹는’ 골치덩이가 됐다.
더욱이 스펜션이 주력하는 노어플래시 분야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도 낸드플래시에 비해 좋지 않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노어플래시 시장은 지난해 대비 18% 줄어들고, 2006년에는 3% 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전체 매출 중에서 노어 플래시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AMD가 인텔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것이다. 1분기 AMD의 노어플래시 매출은 전체 12억달러 가운데 36.4%나 된다. 반면 인텔은 노어플래시 비중이 매출의 7%에 불과해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다.
또한 스펜션은 제조 기술면에서 인텔에 뒤져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스펜션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향후 2년 동안 10∼20억달러를 공장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펜션은 2003년 AMD와 후지쓰가 플래시메모리 사업부를 각각 떼어낸 다음 M&A를 통해 탄생한 합작법인이다. 노어플래시를 생산하며 인텔에 이어 노어 진영 2위를 달리고 있다. 플래시 생산은 스펜션이 담당하고, AMD는 판매를 맡고 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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