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되살린 아들의 꿈

 KAIST 故조정훈 박사…부친 기부로 학술상 제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생의 못다 핀 항공우주의 꿈이 아버지의 애틋한 자식사랑으로 실현됐다.

KAIST(총장 로버트 러플린)는 지난 2003년 추진 및 연소공학연구실 폭발사고로 사망한 고 조정훈 박사(당시 25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카이스트 조정훈 항공우주공학학술상’을 제정하고 13일 본관 회의실에서 제1회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조정훈 학술상’은 고 조정훈 박사의 부친인 조동길 공주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유족보상금 등에 사재를 합친 4억6000만원을 KAIST 학술기금으로 기부하면서 만들어졌다.

올해 첫 학술상 수상자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근무하는 백승길 박사(37)가 선정됐다. 백 박사에게는 2000만 원의 부상이 주어진다.

또 장학금 수여자는 조정훈 박사가 재학했던 공주사대부고, 고려대, KAIST에서 추천받아 △진정근(24, KAIST 항공우주공학전공 박사1년) △송태광(26, 고려대 기계공학과 석사1년) △황혜원(여, 18, 공주사대부고 3년) 등 3명을 선발했다. 대학 재학생에게는 300만 원, 고교생에게는 2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된다.

한편 KAIST는 고 조정훈 박사 사망 2주기 추모식을 이날 오후 4시 교내 태울관 미래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이 행사에서 열린 우리당 이상민 의원은 KAIST 대학원 총학생회로부터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공로 감사패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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