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간사이전력 등 일본 전력회사들이 올해 광통신망 구축 및 가입자 유치 경쟁에 적극 나서면서 일본 제1의 통신사업자인 NTT를 위협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간사이전력 등 일본 2대 전력회사들은 올해 가정용(가입자) 광통신회선 구축에 1000억엔의 자금을 투자, 광통신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도쿄전력과 간사이전력은 기존의 기간통신망 투자 위주에서 탈피해 올해부터는 ‘라스트마일’로 일컬어지는 광가입자망의 확충 및 정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85년 통신자유화 조치 이후 20년 동안 가정용 고정통신회선 분야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온 NTT의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전력회사들,광통신 인프라 구축에 주력=전력회사들은 올해부터 일본의 광통신 서비스 신규 가입 고객이 기존의 ADSL 신규 가입자수를 처음으로 상회할 것으로 보고 광통신망 구축및 가입자 유치 경쟁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광가입자회선을 사용할 경우 HDTV급 영상의 전송을 비롯해 브로드밴드방송·광IP전화등 신규 서비스및 콘텐츠의 보급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올해 전년도보다 배 이상 많은 4백40억엔을 투자해 도쿄 등 지역과 관내 5개현의 주택밀집지역 광통신 회선을 집중 정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현재의 가입자 수용한도를 8백만에서 1천만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이어 내년에도 370억엔을 투자, 2004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1000억엔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도쿄전력은 현재 13만명인 광통신 가입자를 연내 32만명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간사이전력도 올해 작년 투자분을 포함해 통신사업에 1천억엔을 쏟아부을 계획이다.특히 간사이전력은 광통신서비스 요금을 ADSL과 비슷한 월 5000엔에 책정,간사이 지역에서 NTT서일본(주)과 호각세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간사이전력은 오사카에 위치한 자회사인 케이·오프티콤을 통해 가입자수를 현재의 22만명에서 연내 43만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으 세워놓고 있다.
광통신 분야에서 20%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는 2대 전력회사외에도 큐슈전력·쥬우고쿠전력등도 수익성이 높은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광통신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위기감 고조되는 NTT=이처럼 전력회사들의 공세가 날로 심해지면서 NTT측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가입자수면에서 NTT가 압도적이지만 최근 전력회사들의 공세적인 움직임을 볼때 결코 낙관할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NTT측은 현재 170만명 수준인 광통신 가입자를 올해 350만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오는 2010년까지는 6000만명의 전화 가입자의 절반인 3000만명을 광가입자 회선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NTT측은 자사의 통신망을 타통신 사업자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현행 규정이 NTT측에 불리하다고 보고 총무성에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아이폰SE4?…아이폰16E?… 하여튼 4월엔 나온다
-
2
영상 1도에 얼어붙은 대만… 심정지 환자만 492명
-
3
올가을 출시 '아이폰17' 가격 더 오른다는데…왜?
-
4
“그래도”…한국, 군사력 랭킹 세계 5위, 北 34위… 1위는 미국
-
5
美서 또 보잉 사고…엔진에 불 붙어 200여 명 비상대피 [숏폼]
-
6
LA산불에 치솟는 '화마'(火魔)… '파이어 토네이도' 발생
-
7
팬티 바람으로 지하철 탄 런던 시민들, 왜? [숏폼]
-
8
실수로 버린 '1조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찾는 남성 [숏폼]
-
9
미국 LA 산불, 불길 시내쪽으로 확산
-
10
애플, 영국서 2조7000억원 집단소송… “앱스토어가 반독점 위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