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CTV 조직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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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정부가 국영 방송인 중앙방송(CCTV)에 대해 메스를 가하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CCTV는 14개 채널을 보유,중국 TV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CCTV에는 현재 만5000명의 직원이 근무중이며 한 해 80억위안(9억67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CCTV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논란도 적지않다.CCTV 청홍 편집 책임자는 “새로운 채널이 나올때 마다 1000명 이상의 직원이 늘고 있다”며 “놀라운 속도로 늘고 있는 직원 숫자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여기다 CCTV는 그동안 외국 경쟁사들로부터 완벽한 보호를 받아 왔지만 이젠 지역 및 지방 정부의 방송국들로 부터도 견제를 받을수 밖에 없다.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CCTV내 일부 부서를 분사시킴으로써 조직을 슬림화하는 전례없는 구조개편에 전격 착수했다.또한 민간 기업과 외국 기업들도 CCTV 프로그램 제작사의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구조개편은 뉴스·시사 프로그램 처럼 정치적으로 예민한 부문과 방송 핵심부문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면서도 미디어 산업을 상업화하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불과 몇 년전만해도 CCTV 분사에 대한 구상은 너무 예민한 문제였지만,이제는 정부내 개혁가들이 후진타우 국가 주석의 승인을 바탕으로 CCTV에 대해 슬림화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CCTV의 구조 개편이 수월치 만은 않다.개혁을 둘러싸고 직원들에 대한 설득이 어려운데다 구조개편 일정도 확신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다음달 15번째 채널을 출범시키는 CCTV는 어쩔수 없이 구조 개편을 받아들여야 하는 처지다.청홍 편집책임자는 “이젠 국영 방송국도 철저하게 시장 변화와 시청자의 행동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