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과 문화산업 육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 빛고을 광주를 ‘꿈이 있는 디지털 세계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음달 초 개원하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김영주 원장(52)은 “임명된 후 한달간 지역 업계사정을 파악하고 사업계획을 수립하느라 말 그대로 정신없이 보낸 것 같다”며 “개원식에 이어 연말까지 직원채용을 마무리해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앙부처별로 추진되고 있는 지식정보화산업 육성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계시켜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업체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원시스템도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남 남해 출신으로 라이거시스템즈 사장과 코오롱정보통신 전무이사,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 부사장 등 국내 IT 대기업 임원을 역임한 그가 전혀 연고 없는 더욱이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지역으로 내려온 데 대해 광주 업계에서는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아마도 지역과 전혀 연고 없는 사람을 선택한 광주시의 결정이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과 능력을 발휘해 광주가 세계 속의 도시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지식정보화산업의 좌표가 세계인 만큼 서울과 지방이라는 차이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방의 약점과 단점은 많지만 그동안 구축된 인프라를 잘 활용해 지원한다면 머지않아 광주에서도 유망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 사업목표와 방향을 수립해 단계별로 추진할 방침이다.우선 지역내 지원인프라 및 창업자원 종합안내 체계와 업체 성장관리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산·학·연·관 지원 협력네트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 및 멀티미디오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지역의 특화산업인 광산업 및 디자인산업과 연계된 특화산업도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김 원장은 전문인력 양성에 최우선의 역점을 둬 미국·인도 등의 해외인력 교류사업인 글로벌프로젝트와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역 유관기관 및 단체와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그는 “진흥원이 지역 소프트웨어와 IT·CT산업 육성시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전담기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시설 및 장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잠시 지역에 머물렀다 가는 사람이 아닌 진정한 지역의 정보·문화산업의 일꾼이자 지원자로 기억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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