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을 이용한 인터넷의 상용화는 아직 멀었다.’
일본 정부가 전력선통신(PLC)에 대해 비관론을 내놓았다.
31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 산하 자문그룹은 전력선을 이용한 인터넷 서비스가 시기상조라고 발표하고 일본 정부가 PLC서비스 허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문그룹은 최근 실험결과를 발표하면서 현 단계에서 PLC는 노이즈 발생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그룹은 주파수 간섭으로 노이즈가 생기고 이는 단파라디오 방송과 아마추어 무선통신(HAM)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PLC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는 최대 허용수준의 10배를 넘어선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PLC를 이용한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는 가능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이는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름없어 기존 전력선을 활용, 저가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차세대 솔루션으로 부상하던 PLC는 일본에서 당분간 수면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에 앞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노이즈 방지 표준이 마련된 후에나 PLC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론을 내린 바 있어 이제 막 개화하고 있는 세계 PLC 시장은 찬서리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시험을 바탕으로 자문그룹은 노이즈 방지에 관해 국제적인 합의가 도출될 때까지 일본 정부가 PLC 서비스 허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일부 모뎀이 노이즈 유출방지 기능을 갖고 있는 만큼 PLC 서비스 제공업체들이나 모뎀업체들은 상용화 시험을 계속해줄 것을 권고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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