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리텍, 100GB 광저장장치 개발

 대만의 과학자들이 100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광학저장매체를 개발했다. 이 디스크는 기존의 DVD 기술과도 호환이 가능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고 EE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대만의 광학저장매체업체 리텍의 개발책임자 왕쉬예는 “일반 디스크 재생장치에 쓰이는 적색 레이저 픽업 헤드를 사용, 보통 CD나 DVD 플레이어와도 호환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들은 100Gb의 저장용량을 실현하기 위해 ‘니어필드(near-field)’ 효과를 이용했다. 니어필드란 레이저 광선과 매체가 상호작용하는 거리가 디스크에 정보가 담긴 마크(mark)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빛의 파장보다 짧은 공간을 말한다. 니어필드 효과를 얻기 위해 2개의 레이어가 사용됐다. 첫째 레이어는 니어필드 내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두번째 레이어는 레이저 광선의 초점과 상호작용, 니어필드 효과를 일으키고 정보가 담긴 마크를 저장 레이어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일반 디스크와 같은 지름 12㎝의 이 디스크는 마크의 크기가 DVD의 4분의 1인 100㎚에 불과하지만 보통 DVD와 비슷한 성능을 발휘한다.  

 왕쉬예는 “이 저장매체를 사용할 수 있는 드라이버가 없어 시장 출시를 미루고 있다”며 “2005년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기술은 저렴한 적색 레이저 기술을 사용하므로 청색 레이저 기술을 사용하는 다른 차세대 저장매체에 비해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니·필립스·삼성 등 주요 전자기업들은 차세대 저장매체 표준 ‘블루레이’를 얼마 전 공개한 바 있다. 본지 5월 22일자 참조

 청색 레이저를 사용하는 블루레이의 저장용량은 DVD의 6배인 27Gb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