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가 내년초와 이달 유럽과 대만에 중형 냉장고를 수출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이 회사가 유럽에 냉장고를 수출하는 것은 10년 만의 일이다. 대만에서는 이미 대형 냉장고를 출하하고 있다.
히타치의 이번 결정은 자국 냉장고 시장의 침체가 심화함에 따라 해외 판로를 확대해 사업 기반을 유지하려는 생존책으로 분석된다.
일본 가전 제조업체들이 유럽에 냉장고를 수출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 그러나 유럽 시장은 가격 변동이 적어 일정의 이익을 유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따라서 이번 히타치의 진출을 계기로 일본 업체들의 유럽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히타치가 유럽과 대만에 수출·판매키로 한 제품은 지난 5월 자국내에서 판매 개시한 중형(내부 용량 355리터)의 ‘솔페이주’다. 다양한 색상을 강조하는 디자인과 공간 절약형 설계가 특징인데, 현재 일본내 판매는 이 회사의 목표인 월 1만대의 50% 선에 불과하다.
히타치는 이탈리아·스페인·영국 등 3국에 우선 월 수백대 규모로 수출,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12만∼15만엔 으로 현지 제조업체의 동급 제품에 비해 2배 가까이 비싸다. 그러나 디자인과 적은 공간을 차지하는 특징 등이 유럽의 기호에 맞아 인기를 끌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내년 5월 상품화할 예정인 비프레온 냉장고의 투입도 검토중이다.
대만에서는 월 500대 정도 판매하고 있는 대형 냉장고에 이어 이달중 솔페이주를 추가할 예정이다. 당분간 월 200대 정도 출하하고, 시장 동향을 본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 냉장고 시장은 올 들어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전자제품 판매업체 단체인 일본전기대형협회에 따르면 10월 가맹점 3149사의 냉장고 판매액은 83억7000만엔으로 작년동기 대비 21.7%나 줄면서 6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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