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결혼한 PC’
세계시장에서 PC 수요가 줄고 있는 가운데 작년까지만 해도 세계최대 PC업체였던 미국 컴팩컴퓨터가 TV 기능이 강화된 신제품 PC를 내놓으며 침체된 PC 시장 돌파구 마련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컴팩의 글로벌 비즈니스 부사장 마이크 윈클러는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을 받아 볼 수 있는 비디오온디맨드(VOD) 기능 등 TV 기능이 보강된 신제품 PC와 주변기기를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컴팩의 움직임은 포스트PC 부상으로 PC시대가 막을 내릴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하는 것이다. 윈클러 부사장은 “통신업체들이 초고속 인터넷망을 개설하면서 PC의 위세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고 언급하며 “고화질의 VOD 제품이 나오면서 PC의 역할이 더 확장되는 등 PC는 여전히 안방 오락시장의 핵심 단말기”라고 강조했다.
컴팩은 신제품 PC가 세계적 콘텐츠업체로 부상한 디즈니의 콘텐츠를 받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11월 디즈니와 1억달러 상당의 VOD 기술 및 마케팅 제휴를 맺고 3년간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컴팩 외에 다른 업체들도 PC에 오락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체된 PC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휴렛패커드(HP)는 PC에서 비디오와 오디오를 더 잘 구현할 수 있도록 콤보 DVD와 DVDR를 지원하는 PC를 올 중반경 내놓을 예정이다. 게이트웨이는 이미 지난해 11월 브로드콤과 공동으로 VOD박스를 선보였지만 아직 출시 날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AOL이 오하이오주에 있는 콜럼버스에서 VOD 시험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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