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비 전력 칩으로 관심을 모아온 미국 트랜스메타사의 「크루소」 칩이 제품화 단계에서 수난을 겪고 있다.
「ZD넷」은 최근 컴팩컴퓨터가 당초 계획하고 있던 자사의 노트북PC에 크루소 칩을 채용하는 것을 취소하고 인텔의 저소비 전력형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채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크루소는 지난주 IBM으로부터 크루소를 탑재시킨 「싱크패드 미니 노트북PC(240)」 계획을 취소한다고 통고받은 바 있어 이번 컴팩의 결정은 대형 PC 생산업체에 배척되는 두번째 사례가 됐다.
지난 2일(현지시각) IBM은 크루소를 탑재한 싱크패드 모델의 개발 프로젝트를 전격 중지했다. 계획이 중지된 가장 큰 이유는 싱크패드 240의 배터리 수명이 기대치보다 길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BM은 당초 크루소 칩에 대해 8시간 정도의 배터리 수명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제 실험한 결과 크루소는 2∼3시간의 배터리 수명밖에 달성하기 못했다.
IBM의 이러한 결정은 컴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컴팩 관계자는 자사의 노트북PC인 「알마다」 시리즈에 크루소를 탑재할 방침이었으나 인텔이나 어드밴스트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의 저소비 칩 출시를 지켜본 다음에 크루소 칩 채용을 재차 검토해도 늦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트랜스메타는 대형 PC 생산업체 2사에 의한 크루소 탑재 취소가 경쟁 상대인 인텔, AMD와 펼치는 PC업체들과의 계약 체결 경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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