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소프트웨어지원센터의 활성화를 기대한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과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전국 각 지역의 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지방 소재 영세 벤처기업들의 산실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이들 소프트웨어지원센터에 입주한 업체는 대부분 창업 1∼3년 정도에 불과한 유아기 단계의 기업이다. 이들은 사업 초년도에 겪기 쉬운 각종 어려움을 지원센터와 위탁관리운영업체인 소프트창업자문을 통해 많은 부분을 해결하고 있다.

벤처기업들은 센터에 입주해서 나갈 때까지 사무실 임대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여기다 장비 공동 이용, 대 정부 및 지방 자치단체 민원 서비스, 해외 진출 지원 등 갖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같은 이점 때문에 현재 서울·안산·인천·대구·부산·강릉·포항·전주·광주·제주 등의 지원센터에는 벤처기업들의 사업 열기가 뜨겁다.

그렇다고 이곳 입주업체들이 지원센터 활동에 전적으로 만족하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특히 지방 입주 업체들은 현재 위탁관리사업자인 소프트창업자문과 지방자치단체간 위상이 맞지 않다는 지적을 자주 하곤 한다. 소프트창업자문이란 사기업과 공공기관인 지방자치단체가 지원센터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손발이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기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벤처기업의 활동에 얼마나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지원센터의 활성화 여부가 판가름나게 마련이다.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벤처에 별 관심이 없으면 지원센터의 활력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전국 소프트웨어지원센터의 평균 입주율은 82.3%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15%의 평균 공실률을 인정한다면 지원센터의 입주율은 일반 오피스 빌딩의 평균 입주율을 상회한다. 그렇지만 부산 영도센터, 대구 효목센터, 전주 서노송센터, 구미센터 등은 입주율이 30∼50%에 불과하다. 평균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정보통신부와 소프트웨어진흥원은 현재 소프트웨어지원센터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그간 민간에 위탁운영해 온 지원센터의 지방자치단체이관 문제도 비중있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1세기 국가 기간산업인 IT산업의 방아쇠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벤처 기업들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소프트웨어지원센터의 활성화 방안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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