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과학기술 발전과 국가경제가 관련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반면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도는 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4명 중 3명은 평소 과학기술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우리나라 과학기술 수준을 중간 정도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이사장 전의진)이 한국갤럽을 통해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3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이해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국민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도는 경제·스포츠·문화예술 등 다른 분야에 비해 크게 낮은 5.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치나 의학(3.7%)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특히 과학기술분야의 사회적 이슈와 관련, 향후 10년내 실현 가능한 기술로는 「복제인간의 탄생」 「인간형 로봇」 「100세 이상의 수명연장」을 들었으며 인간의 유전자 복제에 대해서는 88.6%가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또 전문가집단의 사회적 중요도에 대해서는 과학기술자, 의사, 교육자, 기자, 판·검사 순으로 과학기술자들을 최우선으로 들었으나 사회적 대우에 있어서는 의사, 판·검사, 과학기술자, 기자, 교육자순으로 응답해 사회적 중요도와 대우에 있어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자녀의 직업희망은 아들의 경우 과학기술자를, 딸의 경우 교육자가 좋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53.0%가 첨단과학기술은 대부분 이국으로부터 수입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으며 우선적으로 발전돼야 할 과학기술분야로 지구환경과 자연환경 보존, 에너지개발, 건강, 정보통신을 들었다.
한편 일반 국민의 과학기술정보를 얻는 방법은 47.1%가 TV를 통해, 38.3%가 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고 있으며 과학도서의 경우 31.6%가 1년에 1권 이상 책을 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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