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언짢은 휴대폰 한 통을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자신을 인터넷포털서비스업체인 G사의 직원이라며 G사의 회원을 대상으로 각종 보험상품의 판촉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나는 십여분간 보험판촉원에게 시달림을 당하다가 참다못해 내 전화번호의 출처를 물었다. 그 보험판촉원은 얼버무리는 목소리로 회원정보를 제공받아 많은 수의 인원이 판촉 활동을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G사는 회원을 모집하면서 「각 회원의 신상정보에 대해서는 완벽한 보안을 유지할 것입니다」라는 거짓된 약속을 했다. 회원 가입시 입력되는 개인 신상정보는 단지 휴대폰뿐 아니라 집주소와 전화번호, 회사주소와 전화번호 등 마음만 먹으면 한 개인을 무차별적으로 괴롭힐 수 있는 정보들이다.
이렇듯 중요한 개인 신상정보를 가지고 장사를 하려 하거나 정보제공을 한다고 관리자 아닌 다른 많은 사람에게 공개하는 것은 모든 회원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미로 miro@ilovep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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