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리눅스 관련株 내년에도 "상종가 예약"

 AT&T와 스리콤 등 IT 거인들이 무선전화서비스 등 핵심 사업부를 독립채산제로 전환하면서 발행하는 트래킹 주식과 리눅스에 대한 투자열기가 내년에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29일 C넷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000년 1·4분기에만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 약 200건의 주식상장 및 주식공모가 예정되어 있고 이 가운데 첨단 IT 회사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우선 미국 최대 통신거인인 AT&T가 2000년 초에 무선 전화사업 부문만 떼어내 주식공모를 실시할 예정인데 자금조달 규모만도 미국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고금액인 1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어 단행될 스리콤의 자회사 팜의 분사도 최근 이 회사 주력 제품인 「팜파일럿」의 높은 인기에 비춰볼 때 미국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주식상장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인 「IPO파이낸셜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데이비드 멘로 사장은 『일부 사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이 같은 주식 공모가 투자자들로부터 호의적 반응을 얻을지는 아직 미지수』라며 『AT&T의 트래킹 주식이 그 첫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주식 공모와 상장의 형태를 띤 회사 분할이 지난 1년 동안 미국 IT업계에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디지털가입자회선을 이용한 통신서비스가 최근 큰 인기를 끌면서 코퍼컴과 톨브리지테크놀로지 등 네트워킹 분야 벤처기업들도 2000년 잇따라 나스닥에 얼굴을 내밀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진영을 견제하는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눅스 업체들에 대한 투자열기도 내년에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VA리눅스시스템스의 주가가 거래 첫날 30달러에서 210달러로 700%나 뛰어오른 데에서도 최근 리눅스 업체들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읽을 수 있다.

 한편 2000년 초에 나스닥에 상장될 리눅스 업체로는 칼데라시스템스와 리눅스케어, 리눅스원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대만 계열 회사인 엑스리눅스닷컴도 내년 6월을 전후해 나스닥에 2000만∼2500만 주를 상장시킬 계획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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