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장님, 혼자서 그 돈을 찾았다는 것이 어떻게 확인되었나요?』
『각 은행에서 출금된 리스트를 확인했어. 서울 시내 한복판의 은행을 차례로 돌아다니며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되어있어. 가장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순서대로 은행을 정하고, 차례로 돈을 찾은 것을 보면 한사람이 움직인 것 같아.』
『혼자서 그 돈을 다 찾았다는 말인가요?』
『물론 일행은 있었겠지. 통장도 한 사람 이름으로 되어 있었고, 한 사람이 움직이듯 시간과 장소가 나타나 있지만 찾은 돈을 관리하는 사람이 있었을 거야.』
『현금으로 찾았을 경우에도 그 양이 무척 많을텐데요.』
『그렇겠지. 차량을 이용했을 거야. 승용차가 아니라 승합차 정도는 돼야 했을 거야.』 『사전에 준비를 했다는 이야기네요.』
『그래.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되었다고 볼 수 있어. 한두 사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연계됐을 거야. 돈을 인출한 은행을 봐도 알 수 있어. 가장 가까운 동선의 은행이 선택되었고 사전에 그 은행에서 통장이 만들어졌어.
만일 혜경의 단말기를 조작하였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했을 거야.』 『돈이 인출된 은행의 감시용 카메라는 확인이 되었나요?』
『각 은행마다 감시용 카메라가 모두 비치되어 있었어.
이미 몇 군데의 은행에 확인을 해본 결과 돈을 찾은 사람은 한사람으로 추측되고 있어. 화면을 보지는 않았지만 설명을 들어보면 같은 사람이야. 각 은행마다 연락하라고 했으니까 바로 테이프를 확인할 수 있을 거야.』
『김 차장님, 경찰에는 알렸나요?』
『아냐. 아직 알리지 않았을 거야. 본점에서 알릴 거야. 지점장님이 은행장님하고 의논하셔서 결정한다고 했어. 혜경의 단말기는 손대지 마. 신고하자마자 바로 형사들이 들이닥칠 거야. 그 동안의 경과를 머리속에 정리해 놓고 있어.』
『사실 그대로 이야기하면 되겠지요. 어쨌든 혜경씨가 너무 안타까워요.』
고객상담실. 김 차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현미는 순간적으로 조 반장을 떠올렸다. 혜경이 죽은 창연오피스텔 현장에서 만났던 형사반장. 혜경의 죽음과 관련한 것이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하던 그였다.
『참, 돈을 인출한 사람의 이름이 누구죠? 어떤 사람이지요?』
현미는 통장 주인이 궁금했던 것이다.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기고] '투명한 재앙' 물류센터 '비닐 랩' 걷어내야 할 때
-
2
[ET단상] AI 실증의 순환 함정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진화로
-
3
[조현래의 콘텐츠 脈] 〈4〉K콘텐츠 글로벌 확산, 문화 감수성과 콘텐츠 리터러시
-
4
[전문가기고] SMR 특별법 통과, 승부는 '적기 공급'에서 난다
-
5
[ET톡] '갤럭시S26'에 거는 기대
-
6
[사설] 中 로봇 내수 유입은 못막아도
-
7
[부음]신수현 GNS매니지먼트 대표 부친상
-
8
[소부장 인사이트]메모리 호황기, 한국 반도체 개벽의 조건
-
9
[부음] 주성식(아시아투데이 부국장·전국부장)씨 모친상
-
10
[人사이트]안신걸 제9대 한국광융합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광융합산업 재도약 이끌 터”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