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서점의 상반기 베스트셀러 판매집계에서 컴퓨터 서적의 초강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서적의 이런 약진세는 그동안 전통적인 강세를 보여왔던 문학서적과 비소설, 건강의학분야가 퇴조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현상과는 대조를 이루고있다. 올들어 1월부터 6월20일까지 집계를 실시한 교보문고의 경우, 판매순위 50위 권에 포함된 분야별 베스트셀러 집계에서 대부분의 분야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데 비해 컴퓨터 서적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설.비소설.아동.경제경영.인문.건강의학 등 9개 분야를 대상으로 집계한 이번 조사에서 컴퓨터 분야는 94년 전체 50위권에 2종만이 들었던 것에 비해95년에는 9종으로 늘어 도서판매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다른 대형 서점인 종로서적과 을지서적 등의 집계결과도 마찬가지.
컴퓨터 서적의 약진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이유는 이미 컴퓨터의 보급대수가5 백만대를 넘어서 대중화의 시점에 다달았기 때문. 이같은 결과는 이미 올해 초부터 대형서점 종합 판매순위에 컴퓨터 서적이 두각을 나타내면서부터 예견됐던 현상이다.
50위권에 진입해 있는 컴퓨터 서적은 컴퓨터 입문서 뿐만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 포토숍 와우북), 통신(Hitel 길라잡이), 소프트웨어 매뉴얼(안녕하세요 글 2.5., 한글 엑셀 5.0) 등 전문분야에까지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최근들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인터네트 관련서적도 2종이 순위를 차지하고있으며 이가운데 "인터네트의 모든 것"은 가장 비싸며 가장 두꺼운 책으로기록됐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하는 교양과학서의 경우에는 2년을 넘은 장기베스트셀러 가 다수 포함돼있는 것이 특징. 92년 8월에 발표된 "과학혁명의 구조"와 "재 미있는 물리여행"(88년 9월 출간), "엔트로피"(92년 4월 출간) 등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컴퓨터 서적의 경우에는 출판사의 편중현상이 특징 아닌 특징으로 기록됐다.
"컴퓨터길라잡이"를 발표한 정보문화사와 "저는 컴퓨터를 하나도 모르는데요 를 발표한 키출판사가 각각 3종씩의 베스트셀러를 낸 데 비해 오랜전통의 컴퓨터 서적 전문 출판사인 크라운출판사, 영진출판사는 단 1종의 서적도배 출하지 못한 것.
퇴조현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소설의 경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시장을 주도할 대작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서대여점의 영향 까지 겹쳐 판매량이 대폭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서점측에서는 관측하고 있다. 또 종합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한 "신화는 없다"를 제외하고는 컴퓨터와 경제 서, 어학 등의 실용서가 상위권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앞으로 이런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 물의를 빚었던 특정 출판사의 베스트셀러 조작만들기를 배제하기 위해 대량구매나 저자, 출판사 주변인의 사재기 부수는 제외시켜 비교적 근사한 결과치를 얻어냈다. 이규태 기자
오피니언 많이 본 뉴스
-
1
[ET단상] 다양한 OS환경 고려한 제로 트러스트가 필요한 이유
-
2
[보안칼럼]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리 방안
-
3
[ET시론]2050 탄소중립: 탄녹위 2기의 도전과 과제
-
4
[ET시론]양자혁명, 우리가 대비해야 할 미래 기술
-
5
[김종면의 K브랜드 집중탐구] 〈32〉락앤락, 생활의 혁신을 선물한 세계 최초의 발명품
-
6
[황보현우의 AI시대] 〈27〉똑똑한 비서와 에이전틱 AI
-
7
[최은수의 AI와 뉴비즈] 〈16〉산업경계 허무는 빅테크···'AI 신약' 패권 노린다
-
8
[데스크라인] 변하지 않으면 잡아먹힌다
-
9
[ET톡] 지역 중소기업
-
10
[여호영의 시대정신] 〈31〉자영업자는 왜 살아남기 힘든가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