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첨단산업 유망한 정보소프트웨어사업

프로그램공급업, 유망산업으로 부상 정보화가 확산되면 될수록 정보통신 기기와 넷워크 같은 하드 웨어가 주역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활용해서 제공 하는 정보, 즉 소프트웨어가 주역을 맡게 된다.

이것은배우나 탈렌트를 예로 들어보면 쉽게 알수 있다. 겉으로 나타난 용모 , 스타일 등을 하드웨어라 한다면 연기력, 가창력, 인간적 매력 같은 것들이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 아무리 외모가 멋있어도 기량이나 연기에 능력이 없는 탤런트는 인기가 오래가지 않는다. 결국 길게 보면 소프트 웨어가 중요해진다. BS나 UHF 방송국의 진출로 TV가 다채널화되어가고 있다. 다채널 화는 그만큼많은 프로그램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방송국 자체가 프로그램 제작의 많은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대부분은 프로 그램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프로그램 공급 회사로부터 제공받고 있다.

따라서다채널화에는 프로그램 공급 회사의 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장르에 걸쳐 매력있는 프로그램 소프트 웨어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면 아무리 채널이 많아져도 다른 방송국에 뒤지지 않는 시청자 보유율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프로 그램 공급 회사가 다채널화를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소프트웨어가 정보화의 사명을 한몸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종합유선방송(CATV),통신위성(CS), 위성방송(BS)등에서 시청률이 높은 프로 그램은 미국 등 외국의 영화. 음악 소프트웨어 회사의 것이 많다. 예를 들면 영화에서는 타임워너.유니버설.라르고.음악프로그램에서는 포니캐니언. 도시 바EMI등이 그렇다. 또 스포츠나 뉴스같은 분야가 있는데 이 분야도 광범위한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인기가 있는 것은 CNN국제판이나 BBS, 아메리칸 풋볼 등 해외로부터 수입한 것이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현재일본에서는 일본프로그램 공급, 위성영화연극방송, 뮤직채널, 케이블소프트넷워크 등 20개 정도의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제작배급회사가 있다.

그러나이들의 주요사업은 소프트웨어의 배급으로 그 산하에 많은 프로 덕션 이 있어 이들이 프로그램 소프트웨어 제작을 담당하고 있다. 그 대부분은 종전의 TV방송용 프로그램 제작이 중심이다. 소프트웨어 제작 그 자체의 노하우는 가지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한번으로 제한된 방영을 전제로 한다. 해외 로 수출하거나 장기간에 걸쳐 많은 채널에 사업으로서 프로그램소프트웨어를공급하는 경험을 가진 회사는 별로 많지 않다. 여기에 일본의 모든 프로그램 제작 회사의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다시말해 장기적인 계획이 없이 그때 그때를 메워나가는 체질이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세계의 정보소프트웨어시장에 도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본격적인 정보 소프트웨어회사가 출현하면 성장의 기회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움직임이 최근 보이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 인 일이다.

다중미디어 다중채널화의 의미 미국에서는 뉴욕, 시카고, 캘리포니아 등 수십개 지역에서 CATV를 이용한 TV방송의 다채널화가 실현되고 있다. 물론 그중에는 유료TV도 있다. 채널수는50 1백, 1백50개등으로 지역에 따라 다른데 뉴욕의 타임워너사도 그중 하나다. 이 회사는 뉴욕시 퀸스에 1백50개채널 프로그램을 지난 92년 2월부터 방송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의 다채널화는 이제 겨우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오는 97년에는 위성방송, 통신위성을 합쳐서 23개채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것이 실현되면 기존의 채널과 합해서 TV방송은 31 개채널이 된다. 여기에 각지역의 CATV를 합해서 거의 40개 채널이 될 것으로보인다. 다채널화가 구체화되면 상황이 급변할 것이다. 몇개의 채널에서 하나를 선택 하는 것과 1백개채널중에서 고르는 것은 만족감의 차원에서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방송은 NHK를 비롯한 종합방송뿐이었다. 어느 채널을 봐도 대동 소이해서 야구시즌이 되면 야구를, 커다란 사건이 발생하면 어느 채널 이나 그 특집을 보낸다. 93년 6월 9일, 왕세자의 결혼일에 모든 TV 채널이 온종일 결혼보도에 매달렸던 것은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다채널화가 이루어지면 각 채널이 개성과 전문성을 살리게 된다. 전 문성을 가지지 않고서는 살아남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1백50개의 채널을가지고 있는 뉴욕의 CATV, BQ케이블등은 종교프로그램, 대학강좌, 심지어는 NASA의 정보만을 제공하는 채널을 가지고 있다.이들 채널은 설령 세계를 놀라게하는 큰 뉴스가 터져도 그에 개의치 않고 기존의 정한 전문프로그램만을방송한다. 그렇게 하지않으면 존재의미가 없는것이다.

세계각국이 노리는 일본의 통신 시장 일본에서 다채널화의 선두주자로서 92년 가을에 방송을 시작한 CS6사는 영화 음악, 드라마, 뉴스등 각각 다른 장르의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이것은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한편으로 일본에서 과연 다채널화가 가능 한가 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해주는 일이었다. 그 이유중의 하나는 다채널을 지원 하는 프로그램 소프트웨어가 충분한가 하는 점이다.

미국에서다채널화가 크게 진전한 것은 영화, 연극, 뮤지컬, 재즈 등 소프트 웨어가 풍부했던 것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채널을 바꾸기만 하면 프로야구 리그에서 흥행영화에 이르기까지 언제든지 갖추어진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일본의 경우는 불안한 것이다.

그리고또 하나는 다채널화가 되면 대부분이 유료로 운영될 것이다. 각 가정 이 시청에 지불할 수 있는 수준에는 한계가 있는만큼 우선 민영 방송국의 TV방송에 요금을 지불하는 습관이 정착될 것인지 어떤지도 미지수다.

그래서미국등지에서 시작된 PPV(Pay Per View)방식이 일본에서도 검토 되기시작했다. 보통의 유료TV는 월정계약이지만 PPV는 전화요금처럼 시청자가 이용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만 요 금을 지불하는 것이다. 시청하지않으면 요금을 지불할 필요도 없으니까 빌려보는 비디오 같으므로 이 방식은 그다지 어렵지않게 정착할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다채널화의 흐름은 미국뿐만아니라 유럽 , 아시아 등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그리고세계각국의 TV방송들은 일본시장도 노리고 있다. 92년 11월, 홍콩에 서 열린 아시아 위성서밋에서는 일본을 대상국으로 포함하는 위성 서비스 구상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등이 자국 통신망의 정비를 추구하는 한편 아시아 각국은 일본과의 국제통신사업을 기대 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있는 미국 타임워너계열 회사인 휴즈사도 CATV와 통신위성을 이용한 국제프로그램의 배급에 나섰다. 자칫하다가는 일본은 자국의 다채널 화 이전에 세계의 다채널화 물결에 휩쓸려버릴 가능성도 있다. 일본에 대한 시장개방 요구는 방송분야에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급진전하는 문화의 개방화 위성에서 발신하는 외국방송의 전파가 일본에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이 방송을 수신하는 학교, 기업,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도쿄 문경지구에 있는 한 고등 학교 옥상에는 직경 3미터의 접시 안테나가 놓여 있다. 외국어 수업을 위해 CNN과 러시아방송을 8년전부터 수신하고 있다. 기업에서도 어학 연수나 현지의 일상적인 생활정보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외국의 위성 방송을 직접수 신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수신기기메이커들에 따르면 휴대형 안테나나 CATV를 통해 외국의 TV 방송을 수신하고 있는 사람전체를 합치면 수만명에 이를것 이라는것이다. 반대로 상사등에서는 정보사업의 하나로, 프로야구의 완전중계 등 일본의 프로 그램을 외국의 방송회사에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일반가정에서 NHK나 일본위성방송같은 국내의 위성전파를 받는 접시 안테나 는 직경이 30~50cm 이것으로는 외국의 위성방송전파를 잡을 수 없다. 안테나 의 위성을 향하는 각도도 다르고 전파를 잡는 힘도 약하기 때문에 전용의 대형 접시안테나가 필요하다.

외국의위성TV방송중에서 일본에서 가장 많은 수신자를 가지고 있는 것이 홍콩의 스타TV이다. 아시아 39 개국 및 지역에 위성전파를 발신, 뉴스나 스포츠.음악 등을 방송하는 5개채널을 갖추고 있다. BBC의 뉴스, 미국의 스포츠 프로그램, 젊은이를 대상으로 하는 "MTV아시아"등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처럼외국TV방송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우선 그 수가 적지만 국내의 BS나CS에 싫증이 난 사람, 현지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여 사업에 이용 하려는 사람 어학을 배우거나 현지정보통이 되고싶은 사람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천세대가 넘는 관서지방의 어느 주택단지에서는 대형 접시 안테나를 설치한 공동수신설비로 스타TV를 수신해서 단지에 서비스하고 있다. 안테나는 직경 3미터, 특별한 튜너도 필요없다. 축구나 테니스국제경기를 예선부터 보거나 외국의 음악프로그램을 오랫동안 볼수 있게 해서 주변의 젊은이들이 모여들게 만드는 하나의 수단이다.

위성전파는국경을 초월해 지구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우주왕복선 시대의 젊은이들에 있어서는 정보나 문화를 국경으로 가른다는 것에 별다른 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됐다. 마음에 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어디에서 든지 손에 쥐고야 마는 것이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현재 법적으로 외국의 위성 방송 수신 을 인정 하지 않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스타TV의 수신은 월 경전파를 받는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전파법 위반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조약을 전면 위반 하는 것으로 우정성은 이 문제로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수신자에 있어서 그런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금지하려고 한다면 일본전체를 고라쿠엔 경기장의 돔처럼 막아버리는 수밖에 없다.

멀리 상공에서 날아오는 위성의 전파에 국경으로 선을 긋는 자체가 불가능 한 일인 것이다. 우정성도 그러한 현실을 인식하고 마지못해 월경방송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국내 법규를 정비하고 아시아지역각국과의 방송관련 국제 규정제정에 나섰다.

방송의상호교류는 나라에 따라 정치, 종교, 문화가 다른만큼 이론을 떠나서 문화 마찰을 일으킬 소지가 많다. 그렇다고 그것을 이유로 국경을 넘는 위성 으로부터의 전파를 규제하는 것은 불가 능하며, 무의미한 일이다.

방송의상호수신이라는 측면에서는 국제화와 개방화가 늦어지고 있는 일본에 있어 국경을 넘는 위성방송의 출현은 현대판 외세유입의 한 전형이라고 할수 있다. 방송위성의 이용확대로 방송.정보 내지 문화는 개방화, 무국경화시대로 접어들었다고 할수 있다.

정보통신산업의 시장가능성 2000년에는 1백조엔산업으로이렇게 보면 정보화는 어디까지 추진될 것인지, 또 그것을 추진하는 정보 통신산업은 규모와 내용모두 어디까기 발전할 것인지 궁금하다. 내용에 있어서는 기술과 요구는 모두 발전단계에 있어 어떻게 진전해 갈지 미지의 부분도적지않다. 발전의 가능성에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는 것 자체가 정보통신산업 의 매력이기도 하다.

한편규모적인 측면, 즉 시장면에서는 기본적으로 눈부신 발전을 계속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그러나 이것도 내용의 진전방향 여하에 따라 크게 좌우될것이다. 여기서는 정보화를 추진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관련 서비스에 관련되는 모든 것들을 정보통신산업으로 간주하고 있다. 적어도 현시점에서 는 이같은 모습으로 통신 산업을 정의할 수 있다.

이것을전제로 해서 규모의 면에서 정보통신산업은 앞으로 10년후에 어느 정도 확대될 것인가? 수치적인 것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2000년에는 1백조엔산 업이 될 전망이다. 지난 90년 일본의 GNP는 약 4백60조엔, 자동차산업이 42 조엔, 파친코가 15조엔 이다. 당시의 GNP와 비교해도 국민 총생산의 23% 를점하는 것으로 정보통신산업은 거대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수치 는 정보통신고도화비전(92년 8월발간), 정보통신 핸드북 93년판과 그밖의 정보통신관련 산업통계 자료를 기초로 한것이다.

이중정보통신의 기반설비와 정보통신넷워크의 대부분에 대해서는 매출 자료 를 집계할 수 있지만, 넷워크를 이용한 정보제공업의 대부분에 대해서는 그 자료를 작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서비스부문 에 대해서는 일부 자료가 포함되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정보통신 산업의 시장규모총액은 91년에 적어도 28조엔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면 2000년 의 시장 규모는 어느정도로 확대될 것인가? 정보통신산업으로서는 현재 약 30종의 산업 및 사업부문이 있다. 각 분야의성장전망은 일정하지 않다. 그중에는 소멸해버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있을것이고 컴퓨터등 하드웨어기기처럼 앞으로의 성장이 지금까지처럼은 기대할 수 없는 것도 있다. 반면 프로그램 공급이나 각종 정보제공서비스 처럼 확실 하고 비약적으로 성장해갈 것이 기대되는 것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연평균 15%정도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같은 전제를 토대로 해서 2000년의 시장규모를 계산해보면 1백조엔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성장의 조건은 무엇인가 정보통신 산업의 장래 주역은 소프트웨어가 주도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지적 했다. 여기서 소프트웨어에는 기반설비인 정보넷워크시스팀을 운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도 포함되는데, 중심이 되는 것은 그 기반설비를 이용해서 제공되는 정보나 프로그램 자체, 혹은 그 제공의 양식이나 노하우다.

그중에는데이터베이스나 전자도서관등에서 제공되는 축적된 정보소프트웨어 와 함께 다이얼Q2, 홈쇼핑 등에서 제공되는 매일의 정보도 포함된다. 주니어 리그의 시합결과든, 외환 시장의 전망이든, 알고싶은 내용의 현상이나 전망, 그 배경을 이해하는 데는 이미 축적된 과거의 정보와 시시각각으로 변화되는 그날의 정보 모두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올해의 씨름시합에서 누가 우승할 것인가 하는 주제 하나를 보더라도 그날 그날의 리그전의 상황이나 개막이후의 전적등 유동적인 정보와 팀전체나 개인별 선수의 과거전적 등이 축적된 정보같은 종합적인 정보가 필요 한 것이다. 리그전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이들 정보를 토대로 팬은 하나하나의 시합결과가 나올때마다 분석하게 된다.

이같은정보욕구는 G7이나 정상회담, PKO파병, 경기전망, 심지어 여행 계획 을 세우는 등 어떤 일을 판단할 때도 필요한 것이다. 축적정보와 매일정보를 필요한 때에 즉석에서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 정보넷워크가 생활속에 침투할 때 현재와는 다른 커다란 변화인 것이다.

이를쉽게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공자측에 충분한 정보가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가 된다. 그렇게 되면 그것을 최종사용자에게까지 흘려보내는구조도 새로워질 것이다. 반대로 이같은 추세에 대해 판단을 잘못하면 사업 에서 실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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