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용량 배터리·급속충전 무장…PHEV 한계 넘었다

Photo Image
김형민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부장이 테크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PHEV에 대해 설명했다.

GM이 짧은 순수 전기 주행거리, 완속 충전의 번거로움, 혹한기 전비 급감 등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의 고질적인 약점을 해소한 차세대 PHEV 파워트레인 기술을 공개했다.

순수 전기차 수준의 대용량 배터리와 급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일상 출퇴근과 야외 캠핑을 아우르는 맞춤형 에너지 제어로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GM은 29일 '테크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전략 SUV 뷰익 엘렉트라 E7에 탑재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의 특장점을 발표했다.

시스템의 핵심은 전기차에 필적하는 배터리 스펙이다. 최대 31.7㎾h 용량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으로 순수 전기 모드로만 최대 126㎞를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과거 순수 전기차였던 쉐보레 볼트(약 66㎾h) 배터리 용량의 절반 크기로, 도심 일상 출퇴근 구간을 엔진 개입 없이 전기 모터로만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완속 충전만 지원해 충전 부담이 컸던 기존 다수 PHEV와 달리 완속과 DC 급속 충전 포트를 모두 갖춰 배터리 20%에서 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겨울철 난방 시 전력 소모로 주행거리가 급감하는 순수 전기차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히트펌프와 더불어 엔진 폐열을 공조 난방에 활용하는 복합 열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김형민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부장은 “엔진 폐열을 난방에 연계 활용할 수 있어 혹한기에도 배터리 전력 소모를 효과적으로 방어한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화재 우려에 대해서는 커넥티드 서비스 '온스타(OnStar)'를 결합한 24시간 실시간 원격 진단 체계로 대응한다. 배터리 셀의 온도와 압력, 편차를 실시간 감시해 이상 징후 발생 시 차량 데이터를 서버로 전송하고 고객 모바일 앱과 관제 센터로 즉각 알림을 보낸다. 배터리 팩 내부에는 열폭주 전이 방지 설계를 적용해 화재 확산을 원천 차단하도록 했다.

엔지니어링 완성도는 실소비자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기능으로 확장된다. 시스템은 도심 정숙성을 극대화한 'EV 모드', 전비와 연비를 자동 조율하는 기본 '인텔리전트 하이브리드(i-HEV) 모드', 목표 배터리 충전 잔량(SOC)을 유지하는 '전력 유지 모드'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전력 유지 모드를 활용하면 고속도로 항속 주행 중 엔진 발전으로 배터리 잔량을 최대 80% 수준까지 비축한 뒤, 캠핑장 등 목적지에서 V2L(차량 외부 전력 공급)을 통해 전자레인지나 전기매트 등 전열기기를 자유롭게 가동할 수 있다.

박상영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부장은 “주행 상황에 맞춰 에너지를 유연하게 쓸 수 있도록 설계해 전기차의 주행 감성과 장거리 이동 및 야외 활동의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Photo Image
박상영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부장이 뷰익 엘렉트라 E7 PHEV 시스템에 대해 설명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