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 5만대 돌파…'예산·인프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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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디 올뉴 넥쏘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국내 누적 판매량이 전용 모델 '넥쏘' 출시 8년 만에 5만 대를 돌파했다.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총 5만 262대의 수소전기차를 판매했다. 2018년 넥쏘 출시로 승용 시장의 기틀을 다진 뒤, 정부의 친환경 버스 전환 정책과 맞물려 상용 부문으로 보급을 확대한 결과다. 2020년 1만 대, 2022년 2만 대, 2023년 3만 대를 차례로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 점유율 약 70%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넥쏘의 핵심 부품 국산화율은 90% 이상으로, 2만여 개에 달하는 부품 공급망을 통해 3천여 개 기업과 3만 7000여 명의 고용을 뒷받침하는 등 전동화 전환기 완충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정책 집행 실효성은 과제로 지목된다. 중앙정부 국비와 지자체 지방비 매칭 불균형으로 차량 보급이 지연되는 탓이다. 9월 말 기준 국비 대비 지방비 매칭률은 승용차가 84.9%(5093대), 상용차는 70.6%(1270대)에 그쳤다.

이런 집행 부진 여파로 2027년 수소차 보조금 정부 예산안은 올해(5762억원)보다 23% 삭감된 4457억 원으로 편성됐다. 충전 인프라 확충 역시 당초 2022년 목표치(310기)에 못 미치는 250여 기 수준에 머물러 차량 보급과의 엇박자 우려를 키우고 있다.

차량 보급과 충전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함께 확대돼야 하는 생태계 특성상, 예산 삭감과 집행 비효율이 맞물릴 경우 수소 모빌리티 시장 전체의 성장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5만 대 돌파는 민관 협력의 결실이지만 모멘텀을 이어가려면 승용·상용차와 충전망의 균형 있는 성장이 필수”라며 “편성된 예산이 현장 제약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정책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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