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정철 한경연 원장 “뉴 K-인더스트리, 축적된 제조 역량에 AI·청정에너지 결합해야”

Photo Image
정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원장

“'뉴 K-인더스트리'는 새로운 유망 산업 육성을 넘어 기존 산업 강점을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입니다. 축적된 제조 역량에 인공지능(AI)과 청정에너지·서비스를 결합하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정철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원장은 “산업 경쟁 단위가 개별 제품에서 기술과 인프라 등 산업 생태계 전체로 변화하고 있다”며 “AI 전환(AX)·녹색 전환(GX)·서비스 혁신(SX)이라는 3가지 산업 전환과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제도 혁신(IX)을 뉴 K-인더스트리 전략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미국 조지아공과대 교수·한국무역협회 수석이코노미스트·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원장 등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다. 2024년부터 한경협 정책 싱크탱크인 한경연 원장을 맡고 있다.

정 원장은 AI 시대 핵심 병목이 기술 자체가 아니라 외적인 시스템과 인프라에 있다고 지적했다. 뛰어난 AI 기술을 개발해도 전력 부족이나 인·허가 지연·현장 전문 인력 부재가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한경협에서 제시하고 있는 산업 전략이 뉴 K-인더스트리다. 정 원장은 뉴 K-인더스트리를 추진하는 동시에 기업 투자에 필요한 여러 조건을 개별적으로 지원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제도 혁신 필요성을 언급하며 “프로젝트별 인프라 구축과 인·허가 일정을 통합 관리하는 'K-인·허가 대시보드'를 도입, 사업 추진 현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지연 요인을 관계 기관이 함께 해결하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hoto Image
한경협 '뉴 K-인더스트리'

산업 생태계 전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중소기업 간 상생형 AX 확산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그는 “제조업이 수많은 협력사가 연결된 공급망을 통해 움직이기 때문에 AX 역시 공급망 전체로 확산돼야 한다”며 대기업이 검증한 AI 솔루션을 공유하고 업종별 공동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협력사 AI 도입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제조업과 서비스 결합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전략도 제시했다. 산업 시너지를 통해 제품 운영과 관리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에너지·규제 개혁 필요성도 역설했다. 기업이 당면한 과제가 안정적인 전력 공급·탄소 감축·경쟁력 있는 에너지 비용 확보인 만큼 무탄소 전원 활용 기반과 예측 가능한 요금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기업 불확실성을 줄이고, 사업화 속도를 높이는 데 방점을 찍었다. 정 원장은 방법론으로 △첨단 산업 투자 인허가 신속화 △AI와 데이터 활용 법적 불확실성 완화 △산업 융합과 민간 투자 촉진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이 '잘 만드는 나라'에서 '제조 역량을 기술과 서비스로 확장해 더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나라'로 나아가는 게 뉴 K-인더스트리 목표”라며 “정부·기업·학계 협력을 통해 기업이 투자와 생산성 향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