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이크, 대만 기업과 '수소 카고바이크' 공동 개발…생활물류 시장 공략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지쿠' 운영사 지바이크가 대만 기업과 수소연료전지 기반 전기 카고바이크(수소 카고바이크)를 공동 개발한다. 전동킥보드·전기자전거 중심 공유 모빌리티를 넘어 친환경 생활물류로 해외 사업 영역을 넓히는 행보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바이크는 대만 전기 모빌리티 기업 GWA에너지와 수소 카고바이크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지바이크는 자사 수소 모빌리티 기술에 GWA에너지의 전기자전거 구동계·완성차 개발 역량을 접목해 수소 카고바이크 상용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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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이크가 경상남도 수소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 기반 정삼륜 카고바이크. [지바이크 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바이크가 대만 기업과 손잡은 배경에는 해외 친환경 물류 수요와 카고바이크 제조·수출 기반이 자리 잡고 있다. 대만은 전기 배송차량 도입이 확대되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또 GWA에너지 유럽 판매망을 활용해 해외 생활물류 시장 진출을 모색할 수 있다.

지바이크는 그간 공유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를 중심으로 근거리 이동 수요를 공략해 왔다. 화물 적재 공간을 갖춘 카고바이크로 제품군을 확대하면 개인 이동을 넘어 기업 간 거래(B2B) 기반 라스트마일 물류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다. 카고바이크는 대형 화물차 진입이 어려운 도심이나 단거리 배송에 주로 활용된다.

이번 협력은 수소 카고바이크 상용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바이크는 국내에서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축적해 왔다. 2024년 수소 저장용기를 교체하는 방식의 수소 전기자전거 시제품을 자체 개발해 공개했다. 경남 생활밀착형 수소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사업에도 참여해 수소연료전지 기반 정삼륜 카고바이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지바이크 관계자는 “(GWA에너지와 개발하는 수소 카고자전거는) 현재 시제품 단계로, 상용화 시점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협업은 공유 모빌리티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 카고자전거는 높은 운영 효율성이 강점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전기자전거는 충전에 수 시간이 걸리는 반면, 수소연료전지는 수소 충전이나 저장용기 교체로 수분 내 운행을 재개할 수 있다. 수소는 질량당 에너지 밀도가 높아 차량 설계에 따라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유리하다. 실제 독일항공우주센터(DLR)가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적용된 카고바이크는 약 3분 충전으로 150㎞를 주행한다.

다만 높은 제조비용과 제도·인프라 기반 마련은 걸림돌이다. 연료전지와 수소 저장용기 등을 탑재해야 해 차량 가격이 높아질 수 있고, 전기자전거와 달리 수소를 보충할 수 있는 시설도 제한적이다.

지바이크는 이번 협력으로 국내외 수소 카고자전거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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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A에너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전기 카고바이크 '미니카 e-카고 바이크'. [사진=GWA에너지]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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