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8년 만에 프랑스 파리모터쇼 무대에 복귀해 유럽 시장을 정조준한 신형 SUV 라인업과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경상용차(eLCV) '스타리아 카고'를 공개한다.
승용 시장 볼륨 모델 세대교체와 비즈니스 목적 친환경 밴 시장 진출을 동시에 추진하며 유럽 모빌리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포석이다.
현대차는 12일부터(현지시간) 18일까지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리는 '2026 파리모터쇼'에 공식 참가한다. 현대차의 파리모터쇼 참가는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현대차는 파리모터쇼에서 차세대 유럽 승용 라인업을 이끌 핵심 신차를 선보인다. 글로벌 무대에 처음 공개하는 '신형 B세그먼트(소형) SU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며, 주력 볼륨 차급인 '신형 C세그먼트(준중형) SUV'도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B세그먼트 신차로 현대차의 유럽 전략 소형 SUV '바이온(Bayon)'의 풀체인지 모델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C세그먼트 신차는 현지 도로 환경에 맞춘 유럽 전용 숏휠베이스(SWB) 사양의 '5세대 신형 투싼'이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핵심 신차에 역동적인 스포티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파생 모델도 함께 출품한다. 온로드 주행성과 디자인 감성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할 때 N 라인 계열의 신규 트림이 베일을 벗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상용 비즈니스 시장을 겨냥한 전동화 신차도 실물을 드러낸다.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경상용차 '스타리아 카고'는 3인승 패널 밴 형태로, 800V 초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20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450㎞(유럽 WLTP 기준)에 달하며, 유럽 표준 유로 팔레트 3개를 실을 수 있는 1040㎏의 적재 용량을 갖춰 비즈니스 물류 수요를 정조준했다.
현대차는 체코와 튀르키예 생산 공장 및 독일 R&D 센터를 바탕으로 유럽 판매량의 70% 이상을 현지 맞춤형으로 생산·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 35개국에서 60만3542대를 판매(점유율 4.2%)했으며, 인스터(INSTER)와 아이오닉 9(IONIQ 9) 등을 앞세워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을 24%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현지 판매를 시작한 엔트리 전기차 '아이오닉 3'에 이어 하반기 스타리아 카고를 유럽 각국에 순차 투입하는 등 2027년까지 유럽 전 라인업 전동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자비에 마르티네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 사장은 “파리모터쇼 복귀는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의 강점과 제품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핵심 세그먼트의 신차 공개를 통해 유럽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