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해외 5GW AIDC 추가 확보 나선다…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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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6 SK텔레콤 부스 내 AI 데이터센터 전시물

SK텔레콤이 해외에서 5기가와트(GW) 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추가 확보하는 아시아 AI 팩토리 확장 전략에 착수한다. 국내 15GW에 더해 총 20GW의 수전용량을 갖추고 AI 토큰을 생산·수출하는 지능 공장으로 토큰 경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1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은 2035년까지 총 20GW 규모 AIDC를 구축, 순차 가동하겠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최근 내부에 공유했다.

앞서 SK텔레콤이 공개한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 목표는 15GW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도 5GW 용량을 추가 확보해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첫 해외 거점은 일본이 유력하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해외 AIDC 진출 첫 대상지로 일본을 꼽았다. 이르면 2028년을 목표로 엔비디아와 협력해 기가와트급 AI 팩토리를 가동한다.

SK텔레콤은 향후 동남아까지 연계해 아시아 최대 AI 인프라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천문학적 규모 투자가 수반돼야 하는 만큼 해외에서는 현지 기업과 공동개발·운영하는 방식으로 5GW를 단계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이 해외까지 눈을 돌린 것은 급증하는 수요 때문이다. 2030년 미국의 AIDC 수요는 90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력 부담과 정부 규제, 지역 반발로 인해 확장 한계에 직면하면서 공급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AI 인프라를 구축하면 지정학적 안정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앞세워 미국 빅테크의 해외 거점을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본의 경우 반도체·소재 생태계가 집적된 데다 높은 투자 비용을 국가 지원으로 상쇄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제니악(GENIAC)을 통해 AI 컴퓨팅 자원 비용을 보조하는 등 2030년까지 AI·반도체 분야에 10조엔 이상을 공적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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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국내에서는 울산을 시작으로 영남권에 2GW 이상, 서남권에 1GW 규모의 AIDC를 추가로 구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2029년부터 5GW 규모를 단계적으로 오픈하고 해외에서도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의지다.

인프라 확장은 새 수익원과 맞물린다. SK텔레콤은 AI 경쟁 축이 토큰을 생성·공급·활용하는 생태계로 넓어지고 있다고 보고 '토큰 게이트웨이'를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기업과 개인의 AI 사용 패턴을 관리해 최적의 모델·인프라로 연결하고 이용부터 결제까지 처리하는 서비스다. 글로벌 빅테크도 주도권을 다투는 영역이다. 데이터센터 임대에 머물지 않고 토큰 생산부터 유통까지 가치사슬 전반에서 수익을 내는 시나리오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DC 핵심 자원을 자체 조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메모리를 추가 투입해 같은 GPU로 더 많은 토큰을 생산하는 '서비스형 메모리(MaaS)'도 차별화 전략으로 추진한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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