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학습·오답관리·클리닉·AI 학습관리 시스템 구축

여수에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을 지도하는 메가멘토학원이 완전학습과 학생별 학습관리를 기반으로 한 교육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메가멘토학원은 학생의 현재 수준을 진단한 뒤 맞춤형 학습과 오답관리, 일일테스트, 풀이노트, 클리닉, 학부모 피드백을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완전학습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학원 운영에 적용하고 있다.
박정기 메가멘토학원 원장은 “공부를 많이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이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발견하고 배운 내용을 혼자 해결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학생뿐 아니라 교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메가멘토학원의 완전학습 시스템과 AI 시대 교육 방향에 대해 박 원장에게 들어봤다.
-메가멘토학원을 소개해달라.
▲여수에서 12년 동안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을 지도해왔다. 현재 학원의 교육 방향과 운영 시스템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학생 교육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교사의 성장이다. 과목별 전문성을 갖춘 교사를 채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독서 스터디도 운영한다. 최근에는 수학 담당 교사 가운데 박사학위를 취득한 사례도 있다.
수업이 특정 교사의 개인 역량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표준화된 교육 매뉴얼도 운영하고 있다. 학생 수준과 학습 상태에 맞춰 수업하고 부족한 부분은 완전학습과 클리닉을 통해 보완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AI를 활용한 완전학습 관리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학생의 학습 과정과 결과를 보다 세밀하게 관리하면서 반복적인 업무는 자동화해 교사가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학원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생과 교사의 동반성장'이다. 교사에게 학원이 단순히 수업하고 급여를 받는 직장이 아니라 전문성을 키우고 교육자로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
학생에게도 단기적인 점수 상승만 요구하지 않는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수립한 뒤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완하는 경험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성실함과 책임감, 끈기, 자기관리 능력도 함께 배울 수 있다.
학원의 역할이 좋은 성적을 만드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학생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관리하고 책임질 수 있도록 돕고, 교사 역시 학생을 가르치면서 교육자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철학을 설명한다면.
▲성장과 인내심, 봉사정신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교육은 학생이 어제보다 오늘 조금이라도 성장하도록 돕는 과정이다. 모든 학생이 같은 속도로 성장하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인 시험 결과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공부하면서 성적이 정체되거나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온다. 이때 다시 시도하고 방법을 바꾸면서 끝까지 해보는 인내심을 배우는 것도 교육의 중요한 과정이다.
자신이 배운 지식과 능력을 개인의 성공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사회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어와 수학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학습 원칙은.
▲배운 것을 제대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학생마다 이해 속도와 부족한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먼저 현재 수준을 파악해야 한다. 그에 맞는 학습량과 난이도를 설정하고 부족한 부분이 발견되면 반복해서 보완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특히 오답관리가 중요하다. 틀린 문제를 다시 푸는 데 그치지 않고 왜 틀렸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개념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문제를 잘못 읽었는지, 개념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실수했는지를 구분해야 같은 오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시험 점수만으로 학생의 학습 상태를 판단하지 않는다. 출석과 과제 수행, 테스트 결과, 오답 보완, 클리닉 참여 등 학습 과정 전체를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
-학생들이 공부를 포기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학생이 '나는 해도 안 된다'고 믿기 시작하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 처음부터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노력은 하지만 공부 방법을 몰라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공부를 계속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고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하면 자신감을 잃게 된다.
친구와 자신의 성적이나 공부 속도를 비교하면서 이런 생각이 더 강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큰 목표를 요구하기보다 학생 수준에서 달성할 수 있는 작은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성공을 반복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 학생을 다시 공부하게 만드는 것은 압박보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과 성공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노력의 방향이 잘못된 경우가 많다. 학생들은 공부한 시간이나 문제를 얼마나 많이 풀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모르고 왜 틀렸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특히 '아는 것'과 '풀 수 있는 것'을 같다고 생각하기 쉽다. 교사의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것과 시험장에서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다른 단계다.
설명을 들으면 이해되지만 혼자 풀지 못한다면 아직 완전히 자기 것이 됐다고 보기 어렵다. 배운 내용을 반복해서 적용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복습해야 한다.
-기억에 남는 학생 사례가 있나.
▲중학교 2학년 때 학습 의지가 거의 없었던 학생이 기억난다. 게임에 몰입해 있었고 공부보다 운동에 관심이 많았다. 처음부터 공부를 강요하기보다 꾸준히 상담하면서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이야기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학생 스스로 공부해야 할 이유를 찾았고 학습 습관과 성적이 달라졌다. 이후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했다.
23세에 다시 공부를 시작한 학생도 기억에 남는다. 중·고교 시절 공부를 사실상 포기했다가 군 전역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미래를 고민해 학원을 찾아왔다.
낮에는 일하고 저녁에는 중학생들과 함께 기초부터 공부했다. 꾸준히 학습한 결과 대학에 진학했고 이후 대기업 취업에도 성공했다.
이런 사례를 보면서 출발점보다 학생 스스로 '왜 변화해야 하는가'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학생별 학습 설계는 어떻게 진행하나.
▲현재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시험 성적이나 문제풀이 결과뿐 아니라 학습심리검사를 통해 공부에 대한 태도도 함께 살핀다.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목표와 커리큘럼을 설정한다. 수업이 시작되면 일일테스트를 통해 이전에 배운 내용을 누적 복습하고 풀이노트와 오답노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까지 확인한다.
부족한 부분은 클리닉으로 보완한다. 출석과 수업 참여, 테스트 결과, 과제 수행, 오답관리, 클리닉 참여 등은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토대로 학부모에게 학습 상황을 피드백한다.
교사 회의를 통해 지도 방법도 점검한다. 학생 상태가 달라지면 기존 계획도 수정한다. 학생별 학습 설계는 한 번의 진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단→실행→확인→조정'을 반복하는 과정이다.
-수준별 수업은 어떻게 운영하나.
▲현재 학습 수준을 기준으로 반을 편성한다. 같은 학년이라도 이해도와 문제해결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학생에게 같은 교재와 난이도를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학생 수준에 따라 교재와 문제 난이도, 학습량을 조절한다. 너무 쉬운 문제만 반복하거나 현재 수준보다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를 강요하지 않는다.
수업에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내용은 클리닉으로 보완한다. 수준별 지도의 목적은 학생을 상·중·하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현재 위치를 파악하고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학습을 제공하는 것이다.
-학부모에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결과뿐 아니라 과정을 함께 봐줬으면 한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학생이 얼마나 성실하게 참여했고 이전보다 무엇이 좋아졌는지, 어려운 일을 포기하지 않고 해냈는지도 살펴야 한다.
잘한 부분은 인정하고 격려하되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는 것이 반드시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부모가 중심을 갖고 자녀와 대화하면서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는 균형이 필요하다.
부모와 자녀가 '왜 공부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대학이나 높은 성적을 넘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를 함께 생각해봤으면 한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학생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좋은 대학이나 직업도 중요하지만 성인이 됐을 때 자신의 선택과 결과를 책임질 수 있는 힘이 더 중요하다. 공부를 통해 성실함과 인내심, 자기관리, 책임감을 배우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자립한 뒤 자신의 능력과 경험으로 주변 사람이나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면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AI 시대 학생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보나.
▲좋은 질문을 하는 능력이다. 앞으로는 많은 지식을 암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무엇을 궁금해해야 하는지 알고 문제를 정확하게 정의해 필요한 답을 찾아가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만들고 소통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하며 협력하는 능력의 가치가 커질 수 있다.
여기에 신뢰와 인성도 필요하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중요한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AI 접목한 '완전학습 관리 시스템' 고도화
메가멘토학원은 학생 수준 진단에서 목표 설정, 맞춤형 커리큘럼, 일일테스트, 풀이·오답관리, 클리닉, 학부모 피드백, 교사 회의, 학습계획 조정으로 이어지는 학습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AI를 접목하고 있다. 학생별 학습 과정과 결과를 데이터로 관리하고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교사가 행정 업무보다 학생 관찰과 지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박 원장은 AI와 학습관리 시스템이 교육의 최종 목적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기술과 시스템은 학생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수단이며 학생이 공부를 통해 성실함과 인내심, 책임감과 자기관리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학생에게 더 많은 압박을 주는 것보다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고 작은 성공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생이 '나는 해도 안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나도 하면 할 수 있다'는 경험을 쌓도록 돕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