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사장 김태균·이하 한전기술)이 15일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이하 기계연)과 해양 소형모듈원자로(SMR) '반디(BANDI)' 기술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깊은 밤 숲속을 밝히는 반딧불이'처럼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BANDI'는 한전기술이 독자 개발 중인 열출력 200㎿, 전기출력 60㎿급 해양 SMR이다.
육상에 건설되는 일반 혁신형 SMR이 높이 약 30m인 반면, BANDI는 해양 선박 탑재를 전제로 높이와 폭이 각각 약 6m수준으로 초소형이다. 한전기술은 BANDI를 분산전원과 추진동력, 지역난방, 해수담수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개발중이다.
해양 SMR은 상용원전에서 검증된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파도와 선체 움직임 등 해양 특유의 운용환경과 선박 내 제한된 설치 공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에 양 기관은 한전기술의 원전 설계·엔지니어링 역량과 기계연의 핵심기기 연구역량을 결합해 해양 SMR 개발에 필요한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해양 운용환경을 고려한 핵심기기 시험·평가 및 실증기술을 확보하고, 설계 단계부터 기기의 성능과 신뢰성을 체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원자로계통 및 2차계통 설계와 핵심기기 개발 간 연계성을 높여 향후 기기 제작과 실증으로 이어지는 기술 기반을 강화한다.
양 기관은 인공지능(AI)·디지털 분야에서 핵심기기의 설계·시험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상태감시·진단, 디지털 트윈 등 지능형 설계·운영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이를 설계 개선과 운전 신뢰성 향상에 활용해 BANDI의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사업화 기반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김태균 한전기술 사장은 “원자력과 조선·해양 기술의 융합을 바탕으로 BANDI를 경쟁력 있는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발전시켜 해양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천=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