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체제 개편 연구에 2억원…인구·생활권 변화에 대응
대학·기업 연계 교육 확대…청년 취업과 지역 정착 지원
첫째아 출산축하금 내년 시행 목표…영아 돌봄 지원 확대
인하대 병원 2031년 개원 목표…야간 소아진료 추진
이기형 경기 김포시장은 민선 9기 시정의 우선순위를 시민 생활 개선과 자족도시 조성에 뒀다. 97개 공약은 시민 체감 효과와 재정 여건에 맞춰 조정하고, 첨단기업 유치와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기업과 인재가 정착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산업정책은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 기업을 모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업별 핵심기업을 먼저 유치하고 연구개발 기업과 창업기업이 함께 입주하도록 투자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에는 기업과 일자리를 수용할 자족용지를 확보하고, 주택 공급에 맞춰 교통·교육·문화시설을 확충한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교통은 장기 철도사업과 단기 혼잡 완화 대책을 병행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의 후속 절차를 지원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의 국가계획 반영을 추진하는 한편, 김포골드라인은 올해 12월부터 전동차 5편성을 순차 투입해 배차간격을 줄일 방침이다.
이기형 시장은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은 이어가고 문제가 있는 정책은 바로잡겠다”며 “10년 뒤 김포를 준비하는 정책과 오늘 김포시민이 겪는 불편을 해결하는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민들은 행정이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약속한 일을 제대로 실행하면서 그 과정을 투명하게 보여주기를 요구했다고 생각한다. 민선 9기가 먼저 바꿀 것은 행정의 방향과 태도다.
교통이 불편한 곳에는 수요응답형 교통을 확대하고, 통학 문제와 과밀학급을 챙기겠다. 지역화폐와 출산·돌봄 지원처럼 가계에 직접 도움이 되는 정책도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전임 시정의 정책도 시민에게 필요하면 이어가겠다. 5호선과 인천2호선 연장, GTX-D 등 광역교통망 확충은 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인 만큼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추진하겠다.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와 대규모 도시개발이 진행되면 인구와 생활권이 확대되고 행정수요도 늘어난다. 김포의 성장 가능성과 도시 여건을 바탕으로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도시 성장에 맞춰 행정체제를 선제적으로 재설계하겠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에 연구용역비 2억원을 편성해 중장기 행정체제 개편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래 인구와 행정수요를 예측하고 생활권별 특성과 도시공간 구조를 분석해 단계별 개편 방안을 마련하겠다.
정책의 중심을 '서울에 편입할 것인가'에서 '성장하는 김포를 어떤 도시로 만들 것인가'로 옮기려 한다. 도시 규모에 맞는 행정체제를 갖춰 시민 가까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것이 먼저다. 광역교통망 확충과 함께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를 중심으로 첨단산업이 집적할 수 있도록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유치는 AI·로봇·바이오·미래모빌리티·친환경 기술 등 김포의 미래 성장산업에 집중하겠다. 산업별 핵심기업을 먼저 유치하고, 관련 연구개발 기업과 창업기업이 함께 들어오는 산업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입주기업 간 협업이 이뤄지고 기업과 인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산업환경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겠다.
김포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한강시네폴리스와 여러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제조·정보통신·AI·연구개발 등 기업 수요에 맞는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서울·인천·고양·부천 등 수도권 배후인구와 광역교통망을 활용해 우수인력 확보 여건도 강화할 계획이다.
부지 부족과 증설 한계를 겪는 수도권 기업을 주요 유치 대상으로 삼겠다. 서울과 인접하면서 산업단지와 가용부지를 갖춘 여건을 기업 이전·확장 수요와 연결하겠다.
투자 상담부터 인허가, 착공·준공까지 행정지원을 일괄 제공해 기업의 부담과 투자 소요기간을 줄이겠다. 산업단지 입주와 기업 이전에 적용되는 지원제도도 연계할 방침이다.

대학이 갖춘 교육시설과 전문성을 활용해 진로상담, 취업컨설팅, 직무교육, 자격증 취득 과정을 운영하겠다. 취업 준비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역량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김포의 산업과 대학 학과를 연계한 현장실습·기업탐방·채용설명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이 지역기업의 업무와 근무환경을 직접 경험하도록 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해 채용으로 연결하겠다.
대학별 강점을 살린 특성화 교육과정을 발굴해 교육이 취업으로, 취업이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
김포한강2 공공주택지구는 2024년 지구지정 이후 지구계획 승인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2038년 준공이 목표다. 기업과 일자리를 유치할 수 있는 자족용지를 충분히 확보하고 첨단·미래산업 기능을 지구계획에 반영하도록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하고 있다.
LH도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를 위한 자족기능 활성화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자족기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한강신도시에서 제기된 교통·생활 기반시설 부족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서울 5호선 연장 등 광역교통과 연계하고, 교육·문화·공원 등 생활 기반시설을 주택 공급과 균형 있게 확충하겠다.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은 올해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경기도가 기본계획을 적기에 수립하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 이후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 등을 통한 절차 단축 방안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GTX-D는 국토교통부·경기도와 협의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예비타당성조사 중인 인천2호선 고양 연장은 경기도·고양시·인천시와 점검회의 및 심의를 함께 준비하겠다.
김포골드라인은 지난해 전동차 6편성, 12량을 추가해 배차간격을 3분30초에서 2분30초로 줄였다. 올해 12월부터 5편성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2027년 배차간격을 2분10초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시민 생활과 직결되고 당장 실현할 수 있는 사업부터 추진하겠다. 교통 분야 첫 결재 사업인 마을버스 36A번은 지난 8월18일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시내버스 2000번도 GTX-A 킨텍스역과 연계 운행하도록 노선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아 출산축하금은 관련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며, 2027년 1월 시행이 목표다. 지역화폐와 아이돌보미 영아돌봄수당, 이용자 수요에 맞춰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버스 지원 등은 제3회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해 착수할 계획이다.
공약도 여건 변화와 재정 부담, 시민 체감 효과를 검토해 조정할 수 있다. 지역화폐 할인 충전금액은 당초 2배에서 2.5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한강변 철책 제거와 시민공원 조성은 대상지가 보전지구여서 하천기본계획 변경이 필요한 만큼, 법적·제도적으로 가능한 친수공간 조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월까지 부서별 실천계획을 마련하고 공약 시민평가단의 검증을 거쳐 연말까지 조정 내용을 확정하겠다. 결과는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인하대 메디컬캠퍼스는 올해 3월 부지제공 협약을 체결했다. 인하대는 9월 인허가·건축설계 통합용역에 착수해 2028년 9월 대학원 개교, 2031년 500병상 규모 병원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2038년까지 200병상을 추가해 최종 700병상 규모로 확충하는 계획이다.
대학원이 개교하면 교육·연구 기능이 먼저 들어오고, 이를 기반으로 의료·바이오 분야 산학연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 시는 관계기관 협의와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겠다.
소아 진료는 달빛어린이병원과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역할을 나누는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지역응급의료센터 1곳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상주하도록 해 의료 공백을 줄이려 한다. 올해 하반기 지역 의료기관과 협의하며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
첫 협력 성과는 교통 문제에서 보여주겠다. 5호선 연장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 기본계획과 설계, 관계기관 협의 등 후속 절차를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하느냐가 중요하다. 중앙정부와 경기도의 지원, 서울·인천과의 협의, 국회의 협력이 함께 필요하다.
민선 9기 첫 경기도, 시·군 간담회에서도 5호선과 인천2호선 연장,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핵심 현안으로 제시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한강2 콤팩트시티와 환경재생혁신복합단지, 계양~강화 고속도로 지하화도 관계기관과 풀어가야 할 과제다.
예산 문제로 멈춘 문화예술관, 청소년수련관, 장기금빛체육센터 건립에도 협력을 요청하겠다. 정부에는 김포의 시급한 현안을 전달하고, 경기도에는 광역 차원의 역할을 요구하며, 지역 정치권에는 초당적 협력을 구하겠다. 협력의 결과는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

김포=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