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시내버스 노·사 협상 결렬로 16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서울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된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15일 통상임금 산정 기준으로 176시간 인정과 최대 7.85%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지속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노조는 다음날 첫차 운행 준비 시간을 고려, 무의미한 밤샘 협상은 하지 않겠다며 이날 오후 9시를 최후 협상 시한으로 예고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특별조정위원회가 오후 9시 30분까지 노사 각각에 최종안 제출을 요구, 막판 조율을 타진했으나 진척이 없자 결렬이 선언됐다.
지난 1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파업이 현실화된 것이다.
서울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은 파업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이 14~15일 이틀간 서울시민 대상 시내버스 파업에 대한 온라인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약 81.3%가 파업에 반대했다.
조사 대상은 서울에 거주 중인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이며, 도심·동북·동남·서북·서남권 등 서울 전권역과 19세 이상 전 연령대를 고르게 포함했다.
시내버스 전면 파업에 대해 '매우 반대한다'는 응답은 43%, '대체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38.3%로, 전체 응답자 81.3%가 파업에 반대했다. 반면 '대체로 찬성한다'는 8.3%, '매우 찬성한다'는 1.6%로 찬성 의견은 9.9%에 그쳤다.
모든 연령대에서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보다 크게 높았다. 70세 이상은 85.6%, 40대는 85.2%가 파업에 반대했다. 이어 60대 82.9%, 50대 81.7%, 30대 80.9% 순으로 반대 의견이 높았다. 19~29세에서도 71.1%가 반대 의견을 보였다.
시민들이 꼽은 반대 이유(복수 응답)는 '출퇴근·통학 등 일상 이동에 큰 불편이 발생하기 때문'(80.5%), '시민의 세금과 재정 지원으로 운영되는 공공서비스이기 때문'(47%), '노조 요구 수준이 과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38.7%), '올해 1월에 이어 파업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33.1%) 순이었다.
서울시민의 시내버스 이용 빈도는 높은 상황이다. 응답자의 29.7%가 시내버스를 '거의 매일' 이용하고 24.7%는 주 3~4회, 23.3%는 주 1~2회 버스를 탑승한다. 전체 응답자 77.7%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10명 중 3명 이상은 9월 16일 시내버스 파업 예고 사실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노조 요구가 그대로 수용될 경우 재정 부담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통상임금 산정 기준 176시간을 적용하면 시간당 통상임금 단가가 높아지고, 임금인상률 1%가 올라가면 1년에 140억원 정도 부담이 늘어나는 등 버스 준공영제 적자폭이 5000억원에서 1조원 정도 지속 발생한다는 것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시내버스 파업에 대한 반대 의견이 연령·거주지역을 불문하고 대부분 높았고, 시민들이 파업으로 출퇴근·통학 등 일상 이동 차질을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사가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조속히 합의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