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대기업과 협력, 일정 조건 충족시 취업 기회 제공
대학 입학과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취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계약학과'가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재학 중 장학금 등을 지원받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졸업 후 입사까지 보장되는 제도다.
실제로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대기업과 연계된 계약학과에 역대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학과 협력해 운영하는 채용연계형 계약학과가 학생들에게 졸업 전부터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계약학과는 기업이 대학과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재정을 지원하는 대신 일정 조건을 충족한 학생에게 입사를 보장하거나 우대하는 제도다.
SK하이닉스는 서강대·고려대·한양대 등과 계약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4년제 과정을 이수하고 일정 학점을 유지하면 입사가 보장되며, 합격자에게 장학금도 지급된다.
삼성전자도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등을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정 학점 요건을 충족한 장학생에게 등록금 지원과 인턴십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계약학과의 인기는 입시 경쟁률에서도 나타났다. 1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등 7개 대기업과 연계된 13개 계약학과의 2027학년도 수시모집에 총 8994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7607명보다 18.2% 늘어난 역대 최다 규모로, 평균 경쟁률도 20.67대 1에서 23.48대 1로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 5개 학과에는 5992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19.4% 증가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0명 모집에 1323명이 지원해 66.15대 1을 기록했고,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44.41대 1,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는 14.57대 1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55명 모집에 2026명이 지원해 36.8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도체 외에도 정보보안과 자동차 분야 계약학과 지원자가 각각 15.1%, 10.3% 증가했다. 반면 배터리 분야는 지원자가 36.2% 감소하는 등 산업별 선호도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과 자동차, 정보보안 관련 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산업 동향에 따라 계약학과 경쟁률도 매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