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막을 일주일여 앞두고 일본 아이치현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선수단 약 400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일본 나고야시에서 폭우로 대규모 침수가 발생하면서 컨테이너형 조립식 숙소를 이용하던 선수단 약 400명이 고지대로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아시안게임 주 개최지인 나고야시가 속한 아이치현에는 지난 8일부터 시간당 최고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이어졌다. 일본의 재해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레벨 5의 범람 특별경보도 발령됐다.
침수로 일부 지역의 도시 기능이 마비되면서 대회 참가를 위해 일찌감치 현지에 도착한 선수단도 영향을 받았다. 컨테이너형 빌라에 머물던 선수단은 한때 고지대로 이동해 약 2시간 동안 대피한 뒤 숙소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는 별도의 통합 선수촌을 운영하지 않고 컨테이너형 빌라와 크루즈선, 일반 호텔 등을 선수단 숙소로 활용한다. 이 가운데 나고야 남부 해안가에 마련된 컨테이너형 빌라가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경기장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테니스와 스쿼시 경기가 열리는 히가시야마 공원 테니스센터와 긴조후토 아레나 등 일부 시설에서는 지붕 누수와 침수 피해가 보고됐다.
히로사와 이치로 나고야 시장은 9일 기자회견에서 선수단과 경기장 피해 상황을 설명하며 대회 개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히로사와 시장은 “일찍 도착해 있는 선수단은 모두 무사하다”며 “예정대로 대회를 개최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컨테이너형 빌라를 사용하는 선수단이 잠시 고지대로 대피했고 일부 경기장에서 지붕 누수가 발생했지만 더 심각한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폭우가 그친 뒤에도 복구 작업은 이어지고 있다. 일본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10일 새벽 일부 지역에서 피난 지시가 해제됐지만 배수시설에 물이 남아 있어 추가 침수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오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16일간 아이치현과 인근 지역에서 열린다. 아시아 45개국에서 1만1000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