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도쿄 및 수도권 일대에 9월 관측 사상 최대 폭우가 쏟아졌다.
7일 일본 FNN · 재팬타임스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JMA)은 이날 도쿄도 관할 도서 지역인 이즈제도의 니지마, 토시마, 오시마 마을 일대에 토사재해 경보 중 최고 수준인 '레벨 5' 긴급 경보를 발령했다. 도쿄 북부 지역과 치바현, 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전역에서도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즈 오시마섬은 24시간 동안 581.5mm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9월 관측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다. 도쿄 평년 9월 한 달 강수량이 약 180~200mm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한 달 평균의 약 3배에 달하는 비가 단 하루 만에 내린 셈이다. 같은 날 신시마무라 역시 24시간 강수량이 관측 사상 최대인 485mm를 기록했다.

도쿄 도심 지역에서도 200mm가 넘는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다. 치바시 중앙구에도 하루 새 148mm의 비가 내려 레벨 4 경보가 내려졌다. 밤 사이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도쿄 스기나미구 젠후쿠지강은 한때 범람 위험 수위에 도달해 주민들이 차수판과 모래주머니로 침수에 대비하기도 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한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차량 2대가 고립됐다. 이 과정에서 60대 여성 1명이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목숨을 잃었다.
교통 및 교육 시설도 큰 영향을 받았다. 일본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약 3,000개 초·중학교가 휴교를 결정했다. JR 야마노테선, 주오선, 소부선 등 주요 철도 노선은 운행률을 20~30% 감축 조치했으며, 야마가타 신칸센도 한때 운행을 중단했다.
기상청은 남쪽 해상에서 북상 중인 열대저기압 '크로반'의 영향으로 당분간 온난 습윤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상 강수대 및 토사재해 위험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