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응급 의약품과 이식용 장기를 나르고 한강을 둘러보는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가 추진된다. 정부가 서울을 올해 UAM 지역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최대 10억원을 투입한다. 내년에는 기체 도입과 인프라 구축에 국비 350억원을 새로 편성해 지역 단위 실증을 초기 상용화 단계로 끌어올린다.
국토교통부는 '도심항공교통 지역시범사업 지원 공모' 최종 사업 대상지로 서울특별시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서울·경기·부산·울산·충북 등 5개 광역지방정부가 참여한 가운데 비행환경과 인프라 활용성, 서비스 수요, 공공서비스 연계성 등을 평가했다.
서울시는 공공의료와 한강 관광을 결합한 복합형 UAM 모델을 제시했다. 김포공항과 한강변 의료기관을 연결해 응급 의약품과 이식용 장기 등을 신속하게 수송하는 방식이다. 한강 주요 거점 사이에는 관광 노선을 구축해 서울 경관을 공중에서 둘러보는 서비스도 추진한다.
정부는 서울시에 최대 10억원을 지원하고 지방비를 1대 1로 매칭한다. 당장 기체를 띄우기보다 실제 운항에 앞서 필요한 기반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버티포트 입지와 건축계획을 마련하고 운항 노선·항로, 전파·통신 환경 등을 분석한다.
지역 UAM 사업은 서울이 처음은 아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제주와 대구·경북을 예산지원형 지역으로 선정해 올해 사업계획 수립과 버티포트 설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이 가세하면서 관광 중심 모델에서 공공의료까지 UAM 활용 영역이 넓어지게 됐다.
투자 규모도 내년부터 커진다. 국토부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UAM 기체 도입비 150억원과 항로 설계·버티포트 등 인프라 구축비 200억원을 신규 반영했다. 기체는 실증·상용화 시범사업에 투입한다. 인프라 구축비는 지방정부와 1대 1로 매칭해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 4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갖춘 지방정부로 지원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지역별 계획 수립을 넘어 기체와 운항 인프라를 함께 지원하면서 UAM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지역의 수요와 특성에 맞는 다양한 UAM 서비스가 실제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현 가능성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