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인텔리시아, AI 합성소비자 조사 신뢰성 제3자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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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코리아·인텔리시아. 사진=인사이트코리아

신제품 개발(NPD) 리서치 전문기관 인사이트코리아와 AI 합성소비자 조사 플랫폼 TheSurvey.ai를 운영하는 인텔리시아(대표 백승국)는 AI 합성소비자가 실제 소비자의 응답을 얼마나 재현하는지 검증하는 병행 비교 연구를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연구는 FMCG 6개 카테고리 신제품 컨셉 30개를 대상으로, 컨셉마다 실제 소비자 200명과 AI 합성소비자 200명이 같은 설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람의 응답 결과는 인사이트코리아만 보유했고, 인텔리시아는 이를 모르는 상태에서 AI 조사를 진행한 뒤 인사이트코리아가 두 결과를 비교·채점했다. AI 개발사가 자기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구조를 처음부터 배제하고 제3자 검증을 시행한 것이다.

검증 결과 구입의향·호감도·신뢰도 등 5점 척도 태도 지표 8개에서 AI 합성소비자는 실제 소비자의 응답을 95.6~97.5% 재현했다. 평균 점수 차이는 지표별 0.01~0.13점으로, 구입의향은 실제 소비자 평균 3.76점·합성 소비자(AI) 3.82점, 호감도는 실제 소비자 4.00점·합성 소비자(AI) 3.92점이었다.

양사가 주목한 것은 차이의 방향이다. 구입의향·가격 대비 가치처럼 '살 만한가'를 따지는 지표는 AI가 조금 후하게, 호감도·독특성처럼 감정에 기대는 지표는 조금 박하게 답하는 패턴이 30개 컨셉에서 일관되게 반복됐다. 저울이 항상 100g씩 더 나가게 잰다면 100g을 빼고 읽으면 되듯, 방향이 일정한 차이는 지표별 조정지수로 교정할 수 있다.

이 검증은 인사이트코리아가 25년간 쌓은 FMCG 컨셉 5,000개 이상의 실제 조사 결과가 '정답지' 역할을 했기에 가능했다. 양사는 이 조정 체계를 상용화해 AI 합성소비자 결과가 기업이 써 온 기존 소비자 조사 기준치(Norm)로 자동 환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Norm은 과거 실제 소비자 조사에서 쌓인 점수 기준선으로, 기업은 신제품 컨셉이 이 기준을 넘는지로 출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기존엔 사람 조사로 수 주가 걸리는 Norm 확보 기간을, AI로 1주 이내 확보가 가능해진 것이다.

양사는 한계도 공개했다. '몇 개를, 얼마나 자주 사겠는가'를 묻는 구입 개수·빈도는 재현율이 83.0%·81.4%로 다른 지표보다 낮았다. AI가 사람보다 구매 의향에 대해 보수적으로 답하기 때문이다.

백승국 인텔리시아 대표는 “사람은 설문에서 실제보다 많이 사겠다고 답하는 경향이 있어, AI의 낮은 수치가 오히려 실제 구매에 가까울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검증으로 합성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데이터로 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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