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보안투자, 2030년까지 100억원대로…고객 신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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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희 티빙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3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사고 정보보안 강화 및 고객 보상 설명회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최 대표는 “고객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책임 있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티빙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정보보호 투자와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한다. 고객에게는 1인당 약 2만원 상당의 보상 패키지를 마련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이용자 이탈 우려에 대해서는 콘텐츠 경쟁력 확보와 서비스 안정성을 높여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답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는 3일 서울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 여러분께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해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대책을 책임감 있게 끝까지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티빙은 2030년까지 연간 정보보호 투자를 현재의 약 4배로 확대한다. 지난해 약 25억원, 올해 약 30억원 수준인 투자액을 5년 뒤 100억~120억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내·외부를 합쳐 현재 10명 안팎인 보안인력도 장기적으로 25~27명까지 확대한다. 올해 말까지는 15~16명 수준으로 충원한다.

2024년 모의해킹에서 접속키 하드코딩 취약점을 발견하고도 개선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서비스 성장 과정에서 내·외부로부터 인계받은 자산에 일관된 보안 규칙을 적용하는 데 미흡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접속키가 포함된 프로젝트의 변경 작업을 진행하던 중 이번 공격을 받아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침해사고 신고가 법정 기한인 24시간을 넘긴 데 대해서도 내부 대응체계의 미비로 인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실무 보안부서가 사고를 인지한 오전 10시10분과 경영진 보고 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오후 3시9분 사이 약 5시간의 차이가 발생하면서 24시간 내 신고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티빙은 향후 보안 이슈가 경영진까지 신속하게 공유되도록 거버넌스를 재편할 방침이다.

고객 보상 패키지는 1인당 약 2만원 상당으로 구성했다. 1년간 최대 300만원을 보장하는 해킹·피싱 안심보험을 비롯해 프리미엄급 시청환경 업그레이드와 5000원 상당 티빙 포인트, 웨이브 광고형 주문형비디오(AVOD) 1개월 이용권 또는 CGV 할인쿠폰 등을 제공한다. 유출 정보나 피해 정도에 따른 차등 보상은 하지 않는다. 탈퇴 회원도 보상 대상이지만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가입 절차가 필요하다.

다만 전체 보상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티빙 측은 실제 신청자 수와 선택하는 보상 항목에 따라 회사가 부담하는 비용이 달라져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금액을 산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에 따른 이용자 이탈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최 대표는 최근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감소는 “이번 사고보다는 스포츠 경기와 드라마 등 콘텐츠 편성에 따른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웨이브와의 합병을 위한 KT와의 논의도 보안 사고와 별개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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