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통신 3사의 합산 매출이 올 들어 처음으로 15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해킹 악재를 완전히 털어내며 통신 본업의 정상화와 함께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이 전체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의 합산 매출은 15조3531억원, 영업이익은 1조3808억원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84.5%나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이 매출 4조4530억원, 영업이익 53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996.1%나 오른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가 초유의 해킹 사고에 따른 피해 보상, 고객 이탈 요인이 실적에 반영된 만큼 올해 3분기 수익 개선은 기저효과 요인이 크다. 그럼에도 사고 발생 전인 2024년 3분기(매출액 4조5321억원·영업이익 5333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반면 영업이익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3분기 실적 전망은 매출액 6조9689억원, 영업이익 550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하락하지만 영업이익은 2.2% 성장한 수치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매출액 3조9312억원, 영업이익 3445억원으로 전망된다. 마찬가지로 매출액은 2%가량 하락하되 영업이익은 113%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3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된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통신 3사의 합산 매출 전망치는 15조3531억원으로, 이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들어 처음으로 15조원을 돌파한 것은 물론 최근 3년간 분기 매출 기준 2025년 2분기(15조6106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게 된다. 특히 지난해 2분기의 경우 통신과 무관하게 KT의 부동산 분양 이익이 반영된 영향이 큰 만큼 실질적으로 최근 3년간 최대 분기 실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영업이익 역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킹 사고 전인 2024년 3분기(1조2434억원) 실적을 넘어서며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은 통신 본업인 이동통신(MNO) 부문의 정상화와 함께 AI데이터센터(AIDC), AI컨택센터(AICC), 산업군별 AX프로젝트 등 AI 분야 사업이 급성장하며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해킹 사고에 따른 피해 보상, 위약금 면제 등 비용 집행이 마무리되고 신형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신규 고객 확보까지 이어지며 전통적인 MNO 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여기에 AIDC를 중심으로 AI사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으며 실적 개선 모멘텀 역할을 하고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구독 상품과 결합한 요금제, 차별화된 고객 경험 등으로 MNO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으며, AI 서비스 인프라 사업까지 본궤도에 오르며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