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일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지난달 20일 미국에서 귀국한 지 10여일만이다.
이번에는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회의 참석과 한미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오는 4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워싱턴 DC, 루이지애나를 차례로 방문한다. 인공지능(AI) 글로벌 공조를 다지고 반도체·해상풍력 등 미국 첨단 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G20 혁신장관회의 주최국이 마침 미국이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초청해 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달 중 발표를 앞둔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가 있을지를 묻는 말에는 “상무장관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며 “관련 일정들을 국내에서 논의해왔기 때문에 그런 내용을 최종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계속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일정대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2일(이하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에서 열리는 G20 혁신장관회의에 참석한다. AI 지식재산권, AI 표준, AI 공급망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3일에는 워싱턴 DC로 이동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와 함께 투자신고식 및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첨단소재, 해상풍력 분야 미국 기업의 대한국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하고 이들의 현장 건의 사항을 청취할 계획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도 만난다. 이 자리에서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구체화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이 유력하게 검토되는데, 김 장관은 “상대가 있는 협상이니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달 16일에도 예고 없이 미국을 방문해 러트닉 장관과 쟁점을 조율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합의를 통해 총 3500억달러(조선업 1500억달러, 전략투자 2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추진 중이다.
방미 마지막 날인 4일에는 루이지애나주 도널드슨빌에서 열리는 '현대-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PLS)' 기공식에 참석한다. 현대차그룹이 2028년까지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총 260억달러 계획의 일환으로, 현대제철이 58억달러를 투입해 북미 지역의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핵심 사업이다.
김 장관은 기공식에 앞서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와 만나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전략적 협력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를 통한 공급망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동시에 미국 기업의 대한국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양국 간 활발한 쌍방향 투자 협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