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바꿔” 트럼프 행정명령 거부한 지도앱, 美 앱스토어 1위 등극

트럼프 '온타리오호→아메리카호' 행정명령 서명
구글 미국 지명 변경… 맵퀘스트 “변경 거부” 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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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 버검 미 내부장관이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바꾼 지도 사진 옆에 서 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련 행정 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 속에서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이를 거부한 지도앱 맵퀘스트가 영어권 사용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이 결렬된 직후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계에 위치한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개명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에 빅테크 기업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구글은 미국 지명정보시스템(US GNIS)의 공식 변경 사항을 반영한다며 미국 사용자 화면에 한해 표기를 '아메리카호'로 변경했다. 캐나다 사용자에게는 기존 '온타리오호'를, 그 외 국가 사용자에게는 두 명칭을 병기하는 방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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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맵이 온타리오 호수 이름을 미국에서는 '아메리카호'로, 캐나다에서는 '온타리오호'로 서비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구글 캡처

애플 지도 서비스는 아직 호수 명칭을 변경하지 않았으나, 더그 버검 미 내무부 장관은 애플 측에도 명칭 변경 요청이 전달되어 조만간 수정 조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1996년 설립되어 프린트용 지도 서비스로 시작했으나 최근 구글·애플 지도 등에 밀렸던 맵퀘스트(MapQuest)는 행정명령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우리는 명칭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며 소신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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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서비스 업체 맵퀘스트가 온타리오 호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엑스(@MapQuest) 캡처

이 같은 결단에 사용자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맵퀘스트의 이용자 수가 폭증했다. 맵퀘스트 측은 발표 이후 앱 다운로드 수가 급증해 미국 앱스토어 내비게이션 부문 1위, 전체 무료 앱 부문 8위를 기록하며 30년 역사상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브랜드 앱 사용량 역시 평소 대비 약 50배 이상 증가했으며, 캐나다 등 영어권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더그 버거 맵퀘스트 총괄 매니저는 “멕시코만 명칭 논란 때와 마찬가지로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지명을 유지하는 정책을 취했다”며 “주말 동안 수십만 명의 이용자가 앱을 다운로드하며 우리의 결정에 응원을 보냈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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