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이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6일간 미국 워싱턴 D.C.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을 방문해 미 주요 정부기관과 면담했다.

구 차관은 27일 다리오 길 미국 에너지부 과학차관을 만나 '핵·고에너지 물리 분야 협력의향서(SOI)'를 체결했다. 한국과 미국은 전자-이온 충돌기(EIC), 심층 지하 중성미자 실험(DUNE) 프로젝트 등 핵·고에너지 물리 분야에서 대형 연구인프라 관련 협력 분야를 발굴하고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이 접목된 고성능 컴퓨팅과 양자컴퓨팅 등의 기술을 활용해 핵·고에너지 물리 분야에서 계산과학 응용을 위한 협력도 활성화한다.
협력 활동에는 연구자 교류, 대학원생·신진 연구자 양성, 관련 과학 연구의 발전을 위한 노하우 공유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양측은 SOI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양자 공동협력위원회를 설하기로 했다.
구 차관과 길 차관은 과학을 위한 AI와 과학기술 안보 체계 분야에서도 관심사를 공유했다.
구 차관은 앞서 25일부터 26일 이틀간 에단 클라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부실장이자 미국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기술번영 양해각서(TPD)'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TPD를 체결했고, 올해 2월부터 이를 이행하기 위한 워킹그룹을 출범했다. 구 차관은 이번 논의에서 워킹그룹 조정을 담당하는 국무부와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28일에는 보스턴의 한·미 과학기술 협력 거점인 'G-KIC-NST' 개소식에 참석했다. G-KIC-NST는 우리 연구기관의 첨단바이오 분야 기술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사업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미국 바이오 혁신 생태계와 협력해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한다. 이 지역은 세계적인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로서 우수 연구소, 기업, 벤처캐피털(VC), 병원 등이 집적됐다.
구 차관은 개소식에서 “재미 한인 과학기술인이 축적해 온 양국 간 신뢰와 인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첨단바이오 기술의 글로벌 창업과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 차관은 개소식을 계기로 한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뉴잉글랜드 한인생명과학협회 등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바이오 기술·산업 동향과 연구개발(R&D) 지원 현황을 청취했다.
구 차관은 “최근 AI, 양자, 바이오 등 전략기술이 국가 경쟁력과 미래 성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는 가운데 한·미 양국은 굳건한 동맹을 바탕으로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양국 정부 간 체결한 '기술번영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핵심 기술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성과를 창출하고, 이번에 에너지부와 체결한 '협력의향서'를 바탕으로 양국 간 실체적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