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고양시장, 국토부 장관에 창릉 공업물량·철도 연장 건의

자족기능 확충·수도권 규제 개선 지원 요청
식사·풍동 교통 개선과 미래산업 기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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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선 고양시장(왼쪽)이 28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고양시 주요 현안을 담은 정책 건의서를 전달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특례시가 자족기능 확충과 광역교통망 개선을 위해 국토교통부에 창릉지구 공업물량 배정과 수도권 규제 개선, 고양은평선 연장 등을 건의했다.

고양시는 민경선 시장이 지난 28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고양시 주요 현안을 담은 정책 건의서를 전달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29일 밝혔다.

건의 사항은 △창릉지구 내 공업물량 6만6000㎡ 즉각 배정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 △창릉지구 내 벌말마을 편입 △고양은평선 식사지구 연장 등이다.

고양시는 지난 30여 년간 국가 주도의 공공주택사업을 수용하며 인구 107만 명 규모의 특례시로 성장했다. 시에 따르면 17개 국가 주도 공공주택사업으로 약 1343만 평이 개발됐고, 전체 인구 가운데 70만 명 이상이 국가 주택정책에 따라 유입됐다.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는 덕양구 원흥동·동산동·용두동·향동동 등 811만9006㎡ 부지에 주택 3만8000호와 계획인구 9만2000명을 수용하는 3기 신도시로 조성된다.

반면 산업과 일자리 기반은 주택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전역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과밀억제권역으로 지정돼 산업시설 조성과 기업 유치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고양시는 도시 규모에 비해 산업용지가 부족한 만큼 창릉지구 내 공업물량 6만6000㎡ 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수도권 규제가 자족기능 확충을 제한하지 않도록 수도권정비계획법의 합리적 개정도 함께 건의했다.

고양시는 산업 기반을 확보한 뒤 한국항공대, 중부대, 동국대, 국립암센터 등 지역 내 산·학·연·의료 인프라와 연계해 항공우주, 도심항공교통(UAM), 의료·바이오 분야를 육성할 계획이다. 주거 중심 도시 구조에서 벗어나 기업과 인재가 머무는 자족도시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고양은평선을 기존 고양시청에서 식사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식사·풍동지역의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철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내용이다.

고양은평선은 서울 새절역에서 화정지구와 창릉지구 등을 거쳐 고양시청역까지 15.0㎞를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으로,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이날 면담에는 국토부 관련 부서장들도 참석해 고양시 현안과 건의 사항을 들었다. 국토부 관계 부서장들은 고양시의 여건과 자족기능 확충 필요성에 공감하며 소관 부서별 검토와 실무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양시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국토부와 협의를 지속하며 공업물량 확보, 수도권 규제 개선, 광역교통망 확충 등 주요 현안이 국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민경선 시장은 “고양시는 지난 30여 년간 국가 주택정책을 적극 수용하며 107만 특례시로 성장했지만, 도시 규모에 걸맞은 산업과 일자리 기반은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며 “이제는 주택 공급을 넘어 고양시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족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가 정책의 전환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업물량 확보를 시작으로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기업과 청년 인재가 고양시를 선택할 수 있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며 “고양은평선 식사지구 연장도 시민 이동권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과제인 만큼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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